野 김도읍 "전문성 없고 무능"…김윤덕 장관 "인신공격성 발언"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야당 의원이 상호 질의 태도를 놓고 정면 충돌하면서 공전했다.

김윤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정부 부동산 대책을 아직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예"라며 "현재 여러 미흡한 점에 대해선 보완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김도읍 의원이 "아무리 전문성 없고 무능하다지만 지금 상황에서 이재명 정권의 부동산 대책을 잘하고 있다고 하느냐"고 추궁하자, 김 장관은 "인신공격성 발언은 자제해주기 바란다"면서 '무능하다'는 표현에 유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재차 "그럼 유능하다는 얘기냐"고 따졌고, 김 장관은 "그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자제를 부탁한다"고 맞받았다.

김도읍 의원은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에 대해 '많이 올랐다고 생각한다'는 김윤덕 장관 답변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이  "유능하다면서 얼마나 올랐느냐"고 구체적인 수치를 묻자, 김 장관은 "수치는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부동산 대책을 총괄하는 장관이 지금 난리 난 상황에서 가장 예민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얼마나 올랐는지(모르느냐), 관심이 없냐"고 비판했다.

김 장관도 "저한테 암기력 테스트를 하는 식으로 질문은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김 장관은 실무진 보고를 받아 "매매가 변동률은 0.50%, 규제지역은 0.52%"라고 답했지만, 김 의원이 1월 초 대비 10월 전세 매물 변동 등 수치 관련 질문을 이어가면서 갈등이 높아졌다.

김 의원은 "가장 기본적인 데이터도 모르는데 분석이 안 나오니 대책은 내는 것마다 엉터리고 국민이 분노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고, 김 장관은 "의원님 질의의 핵심 내용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여당 의원들은 "예의가 없다" "김 의원은 그러면 (수치를) 다 아느냐"고 언성을 높였고, 김 의원도 "왜 (질의를) 방해하느냐"고 맞받으며 국감장이 소란스러워졌다.

여야간 고성이 계속 오가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오전 질의는 이것으로 마친다"면서 점심식사를 위한 감사 중지를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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