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으로 통증 유발하거나 일상생활 지장
관절 변형이나 구축 위험 있으면 치료해야
![[서울=뉴시스] 뇌졸중은 뇌 손상의 부위와 정도에 따라 후유증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중추신경계(뇌 또는 척수)에 손상이 생기면 '경직'이라는 후유증이 흔하게 생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https://img1.newsis.com/2025/10/28/NISI20251028_0001976966_web.jpg?rnd=20251028100805)
[서울=뉴시스] 뇌졸중은 뇌 손상의 부위와 정도에 따라 후유증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중추신경계(뇌 또는 척수)에 손상이 생기면 '경직'이라는 후유증이 흔하게 생긴다. (사진= 유토이미지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뇌졸중 환자들의 후유증도 늘고 있다. 뇌졸중 환자들은 날씨가 추워지면 마비 쪽 팔과 다리가 더 뻣뻣해진다고 호소기도 한다. 이로 인해 손발이 굳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가 생길 경우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뇌 손상의 부위와 정도에 따라 후유증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중추신경계(뇌 또는 척수)에 손상이 생기면 '경직'이라는 후유증이 흔하게 생긴다.
'경직'은 관절염이나 골절 후 관절이 잘 움직이지 않는 관절 구축과는 구별되는 증상으로,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등 중추신경계 손상 이후 발생해 빨리 움직이려고 할 때 팔과 다리의 관절이 뻣뻣해 지는 것을 말한다.
환자들은 '팔다리가 늘 당겨져 있는 것 같다, 근육에 힘을 빼고 싶어도 계속 힘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라고 경직을 표현한다. 경직은 뇌졸중 환자 20~40%에서 나타나며, 뇌졸중 후 경직은 보통 마비가 있었던 쪽(병측)에서 나타난다.
앉아 있는 사람의 무릎뼈 바로 아래를 가볍게 두드리면, 허벅지 앞 근육이 순간적으로 늘어나 반사적으로 무릎이 올라간다. 이는 대표적인 '심부건반사'의 예로, 원래는 이 심부건반사가 뇌에서 적절히 제어되는데 뇌졸중으로 그 제어가 약해지면 과장된 반사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근육이 뻣뻣해지고 긴장도가 증가한다. '근육이 뻣뻣하다'는 관절염이나 골절 후 관절이 굳어 움직이지 않는 관절 구축과는 구별되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이나 보행이 어려워지고 통증까지 유발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이 더 뻣뻣해지는 경향이 있다.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이 자연스럽게 수축하고 긴장하려는 반사작용이 생겨 경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추운 날씨는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근육의 뻣뻣함과 불편함이 심해진다. 추운 계절에는 해당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아침과 저녁으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경직이 아주 경미하다면 오히려 골다공증을 방지하거나 기립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경직으로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거나 통증을 유발할 때 ▲옷 입기, 세수, 걷기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관절 변형 또는 구축 위험이 있을 때 ▲지속적 경직으로 욕창,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할 때 ▲보행 시 안정성이 저하되거나 빠른 피로감을 느낄 때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한상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뇌졸중 후 경직이 있을 때에는 먼저 경직을 유발하는 원인을 살펴야 한다. 관절 통증, 피부 병변, 꽉 끼는 옷으로 인한 압박 등을 해결해도 경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단순한 뻣뻣함을 넘어 손발이 점차 굳어가고, 혼자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경우 치료해야 할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한상 과장은 "경직은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기능 회복을 돕고, 불편을 줄이는 것이 목표로 스트레칭과 관절운동 등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경구약과 국소주사로 약물치료를 한다"며 "뇌졸중 후 경직은 뇌 손상으로 인한 근육 긴장 조절 실패로 생기는 증상이며 조기 발견과 꾸준한 재활이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뇌 손상의 부위와 정도에 따라 후유증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중추신경계(뇌 또는 척수)에 손상이 생기면 '경직'이라는 후유증이 흔하게 생긴다.
'경직'은 관절염이나 골절 후 관절이 잘 움직이지 않는 관절 구축과는 구별되는 증상으로,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등 중추신경계 손상 이후 발생해 빨리 움직이려고 할 때 팔과 다리의 관절이 뻣뻣해 지는 것을 말한다.
환자들은 '팔다리가 늘 당겨져 있는 것 같다, 근육에 힘을 빼고 싶어도 계속 힘이 들어가 있는 느낌'이라고 경직을 표현한다. 경직은 뇌졸중 환자 20~40%에서 나타나며, 뇌졸중 후 경직은 보통 마비가 있었던 쪽(병측)에서 나타난다.
앉아 있는 사람의 무릎뼈 바로 아래를 가볍게 두드리면, 허벅지 앞 근육이 순간적으로 늘어나 반사적으로 무릎이 올라간다. 이는 대표적인 '심부건반사'의 예로, 원래는 이 심부건반사가 뇌에서 적절히 제어되는데 뇌졸중으로 그 제어가 약해지면 과장된 반사가 나타난다.
이로 인해 자신의 의지와 관계 없이 근육이 뻣뻣해지고 긴장도가 증가한다. '근육이 뻣뻣하다'는 관절염이나 골절 후 관절이 굳어 움직이지 않는 관절 구축과는 구별되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이나 보행이 어려워지고 통증까지 유발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근육이 더 뻣뻣해지는 경향이 있다.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이 자연스럽게 수축하고 긴장하려는 반사작용이 생겨 경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추운 날씨는 말초 혈관을 수축시켜 혈류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근육의 뻣뻣함과 불편함이 심해진다. 추운 계절에는 해당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아침과 저녁으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경직이 아주 경미하다면 오히려 골다공증을 방지하거나 기립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경직으로 자세를 유지하기 어렵거나 통증을 유발할 때 ▲옷 입기, 세수, 걷기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관절 변형 또는 구축 위험이 있을 때 ▲지속적 경직으로 욕창,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할 때 ▲보행 시 안정성이 저하되거나 빠른 피로감을 느낄 때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한상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뇌졸중 후 경직이 있을 때에는 먼저 경직을 유발하는 원인을 살펴야 한다. 관절 통증, 피부 병변, 꽉 끼는 옷으로 인한 압박 등을 해결해도 경직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단순한 뻣뻣함을 넘어 손발이 점차 굳어가고, 혼자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경우 치료해야 할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한상 과장은 "경직은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기능 회복을 돕고, 불편을 줄이는 것이 목표로 스트레칭과 관절운동 등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필요한 경우 경구약과 국소주사로 약물치료를 한다"며 "뇌졸중 후 경직은 뇌 손상으로 인한 근육 긴장 조절 실패로 생기는 증상이며 조기 발견과 꾸준한 재활이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