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주 가파른 상승…코스피 비중 33%$ 차지
증권가, 반도체 호황에 "15만전자 간다"
계열사 실적 기대감…조선·IT·바이오도 '질주'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30일 연결 기준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2025.10.30.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21037075_web.jpg?rnd=20251030134318)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30일 연결 기준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의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국민 대장주 삼성전자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삼성물산·삼성중공업·삼성SDI 등 주요 계열사들도 줄줄이 강세를 보이며 삼성그룹 전체가 동반 질주하고 있다. 코스피에서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3분의 1을 넘어섰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8% 오른 10만41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10만5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3만2500원)과 삼성SDI(34만9500원)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삼성물산은 23만3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28일과 29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126만5000원)와 삼성전기(24만원)도 각각 장중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30일 기준 삼성그룹 상장사(17개)의 시가총액은 902조2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3.47%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 셈이다. 거래대금 비중은 약 64%에 달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증권사 중 가장 높은 15만원으로 제시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또한 반도체 시장 내 칩 제조사들에게 유리한 수급 상황에서 수익성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전체 제품군에서 강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DRAM에 힘입어, 예상 매출액은 88조원, 영업이익은 1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단 공정에서의 높은 수율 확보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향후 파운드리 가동률이 상승하고, 기존 고객사로부터 후속 계약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한 차례 더 리레이팅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삼성중공업, 삼성전기, 삼성SDI 등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8월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고 마린(Vigor Marine)과 미 해군 지원함 MRO(유지·보수) 및 조선소 현대화, 선박 공동 건조 관련 MOU를 체결하며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4분기 조선사 중 믹스 개선이 가장 가파르며, 모잠비크 코랄(Coral) 2호기, 미국 델핀(Delfin) 부유식 LNG(FLNG)의 수주 소식도 연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인공지능(AI)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기도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1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컨센서스(1789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 MLCC 가동률은 90%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인적 분할을 진행 중이며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홀딩스, 신설 자회사로 나뉘며, 다음 달 24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1조6602억원, 영업이익은 115.2% 급증한 7288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각각 3%, 25% 상회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미국 내 제조시설 투자를 결정한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은 주로 바이오의약품이 아닌 합성·펩타이드 의약품에 투자하고 있다"며 "미국 생물보안법 개정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흐름 속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수혜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5공장 가동이 시작됐고, 6공장 증설 및 미국 현지공장 투자까지 검토 중인 만큼, 당분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8% 오른 10만41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10만5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3만2500원)과 삼성SDI(34만9500원)도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삼성물산은 23만3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28일과 29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126만5000원)와 삼성전기(24만원)도 각각 장중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30일 기준 삼성그룹 상장사(17개)의 시가총액은 902조2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33.47%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 셈이다. 거래대금 비중은 약 64%에 달했다.
"15만전자 간다"…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또한 반도체 시장 내 칩 제조사들에게 유리한 수급 상황에서 수익성이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전체 제품군에서 강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DRAM에 힘입어, 예상 매출액은 88조원, 영업이익은 1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선단 공정에서의 높은 수율 확보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향후 파운드리 가동률이 상승하고, 기존 고객사로부터 후속 계약까지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한 차례 더 리레이팅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IT·바이오 계열사도 실적 '훈풍'
삼성중공업은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8월 삼성중공업은 미국 비고 마린(Vigor Marine)과 미 해군 지원함 MRO(유지·보수) 및 조선소 현대화, 선박 공동 건조 관련 MOU를 체결하며 미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4분기 조선사 중 믹스 개선이 가장 가파르며, 모잠비크 코랄(Coral) 2호기, 미국 델핀(Delfin) 부유식 LNG(FLNG)의 수주 소식도 연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인공지능(AI)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기도 4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1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컨센서스(1789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4분기 MLCC 가동률은 90%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인적 분할을 진행 중이며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회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에피스홀딩스, 신설 자회사로 나뉘며, 다음 달 24일 재상장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1조6602억원, 영업이익은 115.2% 급증한 7288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각각 3%, 25% 상회했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관세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미국 내 제조시설 투자를 결정한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은 주로 바이오의약품이 아닌 합성·펩타이드 의약품에 투자하고 있다"며 "미국 생물보안법 개정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흐름 속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수혜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5공장 가동이 시작됐고, 6공장 증설 및 미국 현지공장 투자까지 검토 중인 만큼, 당분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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