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영재 "전기료 못 낸 생활고…아내 그래도 함꼐해줘"

기사등록 2025/11/02 09:42:31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독고영재가 전기료를 내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했다.

독고영재는 1일 방송한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애 나와 재혼 과정에 관해 얘기했다.

그는 "영화 작업 중 다른 배우 코디네이터로 아내를 처음 만났다"며 "나이 차이가 크게 나 처음에는 어린 친구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독고영재는 영화 촬영이 끝난 뒤 아내를 다시 만나게 됐다고 했다. "우연히 카페에서 만났다. 아는 기자와 인터뷰 중이었다. 나는 방배동에 살고 아내는 과천에 살았다. 내가 차로 데려다주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잘 통하더라. 사당 사거리에서 내려주려다가 과천 집 앞까지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 앞에 도착했는데도 아내가 차에서 내리지 않더라. 밤 9시부터 약 3시간 동안 함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독고영재는 아내를 알게 된지 3개월이 지난 뒤 아내와 장모가 집에 찾아왔다고 했다.

그는 "장모님이 얘가 영재 오빠 아니면 결혼을 안 한다고 하니까 그냥 여기서 같이 살라고 하더라. 당시 아내는 21살, 나는 38살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독고영재는 이혼 후 12년 간 홀로 아이를 키워왔다고 했다. 그는 "당시 전기료도 내시 못해 계량기도 떼인 상태에서 촛불로 생활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아내는 늘 집에 와서 아이들 밥을 챙기고 학교도 보내며 돌봐줬다"고 했다.

독고영재는 이후 영화 '하얀전쟁'에 캐스팅 되며 계약금 1300만원을 받아 계량기를 찾아와 집 불을 켰다고 했다.

독고영재는 "불이 켜지니까 아내가 수표 100만원을 꺼내며 '주고 싶었는데 자존심 상할까봐 못 줬다'고 말하며 울었다"며 "이렇게 힘든 시절에도 내 자존심까지 지켜주는 여자라면 결혼해도 좋겠다라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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