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3사, 3분기 관세 부담 컸다…"4분기는 반등"

기사등록 2025/11/04 14:00:00

최종수정 2025/11/04 14:28:24

3분기 수익성 급락, 매출은 성장

미국 시장 비중 커 타격 불가피

한·미 관세 완화 협상 막바지

관세 인하·물류비 안정 기대감

"4분기부터 수익성 회복 전망"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국내 타이어 3사가 올해 3분기 미국발 관세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하지만 매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한·미 관세 합의가 본격 시행되면 4분기부터 수익성이 회복될 전망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 3사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합산 매출 전망치를 7조187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어난 수준이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는 매출이 5조294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4%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087억원으로 13.1% 줄어든다.

금호타이어는 매출이 1조1097억원으로 0.5% 줄고, 영업이익은 914억원으로 34.8% 급감할 예정이다. 넥센타이어는 매출(7822억원)은 10%가량 늘지만, 이익은 20% 가까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미국의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 영향이 컸다. 북미 시장 매출 비중이 20%를 웃도는 타이어 3사는 관세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지난 7월 한·미 협상에서 관세를 15%로 완화하기로 합의했으나, 후속 행정 절차 지연으로 올 3분기까지 기존 관세 25%가 유지되며 이익에 부담을 줬다. 이들 3사의 3분기 관세 비용만 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각 사는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생산 거점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테네시 공장을 연말까지 증설해 생산능력을 550만개에서 1100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화재로 줄어든 생산량을 연말까지 복구하고,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으며, 넥센타이어는 중남미와 유럽 시장 중심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업계는 한·미 간 관세 완화 협의가 이달 중 마무리되면 관세율이 소급 적용돼 15% 수준으로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

관세 인하와 함께 원자재 가격 안정, 물류비 하락이 맞물리면 4분기에는 수익성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관세 부담이 컸지만 한·미 합의가 시행되면 4분기부터 바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북미 현지 생산 확충과 유럽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병행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이익률이 정상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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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3사, 3분기 관세 부담 컸다…"4분기는 반등"

기사등록 2025/11/04 14:00:00 최초수정 2025/11/04 14: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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