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호 부회장 올해 만 65세 후진 위해 용퇴
사장단 인사 영향 등 주목
![[서울=뉴시스]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 05. 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30/NISI20250530_0001857062_web.jpg?rnd=20250530212512)
[서울=뉴시스]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5. 05. 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했다. 정 부회장은 1960년 3월생으로, 올해 만 65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최고 경영진의 '정년 시기'를 공식화한 적은 없지만, 60세를 넘으면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줄 기회를 고민하는 전통이 이어져왔다.
특히 65세를 기점으로 은퇴하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에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일명 '65세 룰'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65세 룰'이 시작된 시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중요한 인사 원칙으로 삼았다고 알려진다.
이건희 회장은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 당시 나이가 들면 판단력이 쇠퇴한다고 언급하면서 "65세가 넘으면 젊은 경영자에게 넘겨야지 실무를 맡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말은 '이건희 어록'에 수록돼 삼성 내부에 전해졌고, 삼성 안에서 일종의 인사 가이드라인처럼 '65세 룰'이 지켜졌다.
단적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2017년 10월 인사 시즌이 아닌데도 사퇴 입장을 밝힌 것도 이 '65세 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권 회장은 사퇴 당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감안할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밝혔다.
당시 권 회장과 함께 윤부근(당시 64세), 신종균(당시 61세) 사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에도 2022년 김기남 부회장(DS부문장)이 64세 나이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 김현석·고동진(당시 61세) 사장도 동시에 용퇴했다.
특히 김 사장과 고 사장의 용퇴는 상대적으로 시기가 빨라 경영진 세대교체가 '65세 룰'이 아니라 '60세 룰'로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돌았다.
이후 삼성에선 "최고 경영진 활동에 65세를 전후로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생겼다"는 말까지 나왔다. 일부에선 "일정 역할을 완수하면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이 후배들에게도 떳떳하다"는 얘기도 들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최고 경영진의 '정년 시기'를 공식화한 적은 없지만, 60세를 넘으면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줄 기회를 고민하는 전통이 이어져왔다.
특히 65세를 기점으로 은퇴하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에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일명 '65세 룰'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 '65세 룰'이 시작된 시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중요한 인사 원칙으로 삼았다고 알려진다.
이건희 회장은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 당시 나이가 들면 판단력이 쇠퇴한다고 언급하면서 "65세가 넘으면 젊은 경영자에게 넘겨야지 실무를 맡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 말은 '이건희 어록'에 수록돼 삼성 내부에 전해졌고, 삼성 안에서 일종의 인사 가이드라인처럼 '65세 룰'이 지켜졌다.
단적으로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2017년 10월 인사 시즌이 아닌데도 사퇴 입장을 밝힌 것도 이 '65세 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권 회장은 사퇴 당시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IT 산업의 속성을 감안할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밝혔다.
당시 권 회장과 함께 윤부근(당시 64세), 신종균(당시 61세) 사장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에도 2022년 김기남 부회장(DS부문장)이 64세 나이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 김현석·고동진(당시 61세) 사장도 동시에 용퇴했다.
특히 김 사장과 고 사장의 용퇴는 상대적으로 시기가 빨라 경영진 세대교체가 '65세 룰'이 아니라 '60세 룰'로 낮아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돌았다.
이후 삼성에선 "최고 경영진 활동에 65세를 전후로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생겼다"는 말까지 나왔다. 일부에선 "일정 역할을 완수하면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이 후배들에게도 떳떳하다"는 얘기도 들렸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5.10.30.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21037075_web.jpg?rnd=20251030134318)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3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5.10.30. [email protected]
동갑내기 전영현 부회장 거취도 주목
정 부회장의 바톤을 이어받을 인물로는 1964년생인 박학규 사업지원실장(사장)과 1963년생인 최윤호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사장)이 사실상 유력하다.
사업지원실은 그동안 임시 조직이었으나, 이번에 정규 조직인 '실'로 전환해, 전자 계열사들의 업무조율, 사업지원 등을 맡는다.
정 부회장의 이번 용퇴로 앞으로 예정된 사장단 인사 방향도 주목된다. 특히 전영현 DS부문장도 1960년 12월생으로, 올해 65세다.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부문장을 맡아 실적 반등을 이끈 공로가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으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을 달성했다.
그는 대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조직 정비에 전력투구하는 '형님 리더십'을 잘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부회장은 최근 창립기념식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기술의 본질과 품질의 완성도에 집중해 근원적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그가 맡은 메모리사업부가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확대와 범용 메모리 수요 폭증으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는 것도 그의 거취가 주목되는 배경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