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선왕실 촛대까지 빌려갔다…"가관이다"

기사등록 2025/11/11 10:32:51

최종수정 2025/11/11 13:46:17

[서울=뉴시스]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이 지난 20일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에서 경회루에 비공개 방문한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주진우 시사인 편집위원이 지난 20일 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에서 경회루에 비공개 방문한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방송 '주기자 라이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국가유산 사적 유용에 대해 "정말 형언할 수 없는 가관"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한 김 의원은 "역사와 정체성을 갖고 있는 고궁을 사유화했던 부분들이 국민들로서는 분개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가 결국 고궁에 가서 어좌(용상)에 앉았다는 거 아니냐. 그것도 모자라서 명성황후의 침실인 곤녕합까지 들어가서 윤석열과 둘이서 10분간 있었다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 여사가 2023년 3월5일 명성황후 처소인 경복궁 건청궁에 다녀간 다음날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에게 건청궁 안에 있던 왕실 공예품 대여를 문의했다며, "그것도 정말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보함이라든가 주칠함, 촛대, 사방탁자 등 9개를 찍어서 보내달라, 대여하겠다 그래서 이렇게(대여하게) 됐는데 원래 대여가 되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1년 계약으로 해서 작년 2024년 3월까지 쓰기로 했다가 1년 연장해 (탄핵 직후인) 4월에 돌려주게 된 것"이라며 "(대여한 것을) 무엇에 사용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만약에 탄핵이 안 됐으면 계속 쓸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2025년 재임 기간에 11번에 걸쳐 궁능 유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부부가 함께 참석한 공식행사 일정도 있었으나, '건청궁 방문'과 같은 비공식 방문도 있었다.
 
건청궁 방문은 2023년 3월5일 이뤄졌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일반 관람 마감 시간인 오후 5시게 사전 연락도 없이 방문했다. 이들은 경호 요원 3명만 대동한 채 경복궁을 찾았고 근정전과 경회루 2층과 향원정, 건청궁을 차례로 방문했다. 경회루 2층과 건청궁 등은 일반인 통제 구역이다. 건청궁은 특별 관람을 제외하면 평소 닫혀있으나, 윤 전 대통령 부부는 문을 열도록 경복궁 관리소 직원에게 지시했고 건청궁 내 곤녕합 방문을 열고 들어가 10분 가량 머물렀다.

특히 김 여사는 2023년 9월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경복궁 근정전 내부에 들어가 '어좌'에도 앉았다. 2024년에는 9월 종묘 망묘루에서 비공개 차담회를 개최했다. 당시 조선 왕실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신 영녕전 신실도 개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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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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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조선왕실 촛대까지 빌려갔다…"가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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