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중심 미래 투자 가속
서남권 1GW 수전해 생태계 구축
울산·화성 등 전국 생산망 고도화
SDV·아트리아 AI로 기술 내재화
협력사 관세 지원·공급망 안정화
수출 247만대 목표…전동화 확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16.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1/16/NISI20251116_0021061100_web.jpg?rnd=20251116150129)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이 16일 발표한 5년간 125조2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국내 투자는 한국 제조업 전반을 미래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한 전략적 로드맵으로 설계돼 있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 산업 구조를 인공지능(AI)·로봇·수소 기반으로 전환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차세대 성장축, AI·로봇·수소 집중 배치
![[서울=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있는 미국 로봇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마크 테어만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전략책임자(CSO) 링크드인) 2025.04.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4/NISI20250404_0001809823_web.jpg?rnd=20250404134259)
[서울=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있는 미국 로봇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비전을 밝히고 있다. (사진=마크 테어만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전략책임자(CSO) 링크드인) 2025.04.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핵심은 AI, 로봇, 수소 에너지 등 차세대 성장축을 국내에 집중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통째로 새롭게 구축하는 데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생산·연구개발(R&D)·인프라 전 영역을 재정비해 산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신사업 부문에 배정된 50조5000억원은 AI 기반 기술 투자에 집중된다. 페타바이트(PB) 단위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자율주행,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전 영역에서 요구되는 대규모 학습·검증 인프라를 확보한다.
이는 향후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로봇 동작 최적화 등 핵심 기술 경쟁력 강화의 기반이 된다.
또 로봇 행동 데이터를 산업 적용 전 단계에서 검증하는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를 설립해 로봇의 완성도와 안전성을 높인다. 해당 센터는 실제 공정 투입 전 로봇 기술을 검증하는 핵심 실증 거점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로봇 완성품 제조와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구축도 포함된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제조 역량을 로봇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조치로, 기존 자동차 부품 협력사의 로봇 부품 연구개발(R&D) 참여도 늘어난다. 이를 통해 국내 로봇 부품 국산화율이 높아지고 고부가가치 수출 확대까지 기대된다.
수소 사업 투자도 본격화된다. 현대차그룹은 서남권에 1GW 규모의 고분자 전해질막(PEM) 수전해 플랜트를 구축해 그린수소 생산 능력을 갖추고, 인근에 수소 출하센터와 충전 인프라를 조성해 지역 수소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구축한다.
PEM 수전해기와 수소연료전지 부품 제조시설도 신설돼 수전해 기술·연료전지 기술의 국산화를 강화하며 글로벌 수소 밸류체인 내 영향력을 확대할 기반이 마련된다.
전국 생산거점 고도화, 신공장 건설
![[서울=뉴시스] 기아는 14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 오토랜드 화성에서 '기아 화성 EVO 플랜트 East준공식 및 West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보 플랜트 웨스트에서 생산중인 PV5. (사진=기아 제공) 2025.1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1/14/NISI20251114_0021058488_web.jpg?rnd=20251114150817)
[서울=뉴시스] 기아는 14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 오토랜드 화성에서 '기아 화성 EVO 플랜트 East준공식 및 West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보 플랜트 웨스트에서 생산중인 PV5. (사진=기아 제공) 2025.1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생산 인프라 고도화도 속도를 낸다. 울산 전기차(EV) 전용공장은 내년 준공되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은 2027년 가동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기아는 화성에 목적기반차량(PBV) 기반 전기차 전용 거점을 구축하고,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소를 기반으로 전력 자립도 향상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전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대해 충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전기차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미래 기술 내재화도 투자의 핵심 축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드 투 엔드(E2E) 딥러닝 기반 아트리아(Atria) AI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을 가속하고, 내년 SDV 페이스카 공개 이후 기술 검증을 거쳐 양산차 적용을 본격화한다.
전기차 주행거리 확장을 위한 EREV 개발, 신규 배터리 설계·안전성 강화 등 파워트레인 기술 고도화도 포함된다.
수소 분야에서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양산 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고, 생산·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 지속 가능한 수소 산업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협력사와의 상생 전략도 대폭 강화된다.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가 올해 부담한 대미 관세는 전액 지원되며, 2·3차 협력사까지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원자재 구매, 운영자금 확보, 글로벌 판로 개척, ESG 체계 구축 등 다각도의 지원책이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로 육성하고 완성차 수출을 지난해 218만대에서 2030년 247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동화 차량 수출도 69만대에서 176만대로 2.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12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은 단순한 생산시설 확충을 넘어서 AI·로봇·수소 중심으로 국내 제조업 경쟁 구조를 재편하는 산업 전환 로드맵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AI·수소·V2X 기술을 접목한 '수소 AI 신도시' 구상까지 검토하며 장기적 산업 구조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기아는 화성에 목적기반차량(PBV) 기반 전기차 전용 거점을 구축하고,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액화천연가스(LNG) 자가발전소를 기반으로 전력 자립도 향상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충전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대해 충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전기차 사용 편의성을 높인다.
미래 기술 내재화도 투자의 핵심 축이다. 현대차그룹은 엔드 투 엔드(E2E) 딥러닝 기반 아트리아(Atria) AI 자율주행 기술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을 가속하고, 내년 SDV 페이스카 공개 이후 기술 검증을 거쳐 양산차 적용을 본격화한다.
전기차 주행거리 확장을 위한 EREV 개발, 신규 배터리 설계·안전성 강화 등 파워트레인 기술 고도화도 포함된다.
수소 분야에서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양산 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고, 생산·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 지속 가능한 수소 산업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협력사와의 상생 전략도 대폭 강화된다. 현대차·기아 1차 협력사가 올해 부담한 대미 관세는 전액 지원되며, 2·3차 협력사까지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원자재 구매, 운영자금 확보, 글로벌 판로 개척, ESG 체계 구축 등 다각도의 지원책이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을 글로벌 마더팩토리로 육성하고 완성차 수출을 지난해 218만대에서 2030년 247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동화 차량 수출도 69만대에서 176만대로 2.5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12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은 단순한 생산시설 확충을 넘어서 AI·로봇·수소 중심으로 국내 제조업 경쟁 구조를 재편하는 산업 전환 로드맵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AI·수소·V2X 기술을 접목한 '수소 AI 신도시' 구상까지 검토하며 장기적 산업 구조 변화에 대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