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박찬호, 두산과 4년 최대 80억원 계약…"베어스 야구보며 꿈 키워"(종합)

기사등록 2025/11/18 12:13:15

이번 FA 시장 최대어…공수주 삼박자 갖춘 최정상급 유격수

두산 "내야 중심 잡아주고 팀 전체에 활력 불어넣어 줄 것"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맺은 박찬호. (사진=두산 제공). 2025.11.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맺은 박찬호. (사진=두산 제공). 2025.11.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꼽힌 유격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와 손을 잡았다.

두산 구단은 18일 "내야수 박찬호와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찬호는 뛰어난 수비력과 준수한 타격, 빠른 발을 겸비한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다.

올해까지 프로 통산 1088경기에서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134경기에 나서 타율 0.287 5홈런 42타점 75득점 27도루를 작성했다.

통산 1088경기 중 994경기(91.4%)를 유격수로 출장한 박찬호는 최근 5시즌 동안 유격수 소화이닝 1위(5481이닝)를 차지하며 뛰어난 내구성도 자랑했다.

박찬호는 KBO리그에서 도루왕(2019·2022년)과 수비상(2023년·2024년)을 2차례씩 받았고, 지난해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품에 안았다.

두산 관계자는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내야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자원"이라며 "리드오프로서 역할은 물론 공격적인 주루 능력까지 갖춰 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맺은 박찬호. (사진=두산 제공). 2025.11.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맺은 박찬호. (사진=두산 제공). 2025.11.18.  *재판매 및 DB 금지
박찬호는 "어린 시절 두산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이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며 "좋은 계약을 해주신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것으로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2년 동안 응원해주신 KIA와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박찬호가 두산에 합류하면서 지난달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은 '취임 선물'을 받았다.

지난 10년 동안 새 감독이 부임할 때마다 대형 FA를 영입해 큰 관심을 받았던 두산은 이번에는 거액을 투자해 박찬호를 데려왔다.

두산은 2015년 김태형(롯데 자이언츠 감독) 전 감독 부임 당시 투수 장원준과 4년 총액 84억원에 FA 계약을 맺었고, 2023년 이승엽 전 감독 취임때는 FA 포수 양의지와 4+2년 최대 152억원에 사인한 바 있다.

FA 계약을 맺고 처음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건 2015년 장원준에 이어 박찬호가 두 번째다.

A등급 FA인 박찬호를 품은 두산은 KIA에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줘야 한다.

한편 박찬호가 두산과 계약하면서 FA 시장 개장 열흘 만에 1호 계약이 성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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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11/18 12:13: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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