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고속, 고터 재개발 테마에 '8연상'…최장 기록 깰까

기사등록 2025/12/03 07:00:00

최종수정 2025/12/03 08:08:24

투자위험종목 지정…주가 7배 뛰어

서울고속터미널 재개발 수혜 기대감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추진 테마주로 분류되는 천일고속이 8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투기성 자금이 계속 유입되면서 수급이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열이 계속되면서 역대 최장 상한가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천일고속은 전날 7만500원(29.81%) 뛴 30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이후 거래가 정지된 기간을 제외하고 8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실제 천일고속은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하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1일 천일고속을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지만 이후에도 급등세가 이어지면서 26일 하루 거래가 정지됐다.

그러나 거래 정지가 풀리고 주가가 다시 이틀 연속 상한가에 도달하면서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 지난 1일 재차 거래가 정지됐다. 주가가 급등하기 전인 지난달 18일 주가가 3만785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보름여 만에 8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711.10%에 달한다.

투자 업계에서는 아직까지 천일고속을 둘러싼 매수 압력이 우세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천일고속은 전날 장 초반 상한가에 진입했으며 상한가에 매수하겠다고 매수 주문을 냈으나 매수를 못한 매수호가 잔량 3만1679주가 쌓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를 두고 지난 2015년 가격제한폭(15→30%) 확대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인 1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넘어서는 것이 아니냔 관측도 나온다. 역대 최장 기록은 선바이오가 코넥스 시절 2016년 1월22일부터 2월 12일까지 세운 13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이어 현재는 상장폐지된 삼성중공우가 2020년 6월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미코바이오메드가 지난 2015년 6월말부터 7월초까지 9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천일고속의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는 것은 서울시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을 추진하는 것에서 비롯됐다.

최근 서울시는 신세계백화점의 자회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사전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전 협상에 착수한다고 알려졌다. 계획안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최고 60층 내외 주상복합 빌딩으로 재개발하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천일고속은 신세계센트럴시티(70.49%)에 이어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 16.6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동양고속도 지분 0.17%를 보유하고 있다. 재개발이 추진되면서 양사 지분 가치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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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고속, 고터 재개발 테마에 '8연상'…최장 기록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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