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가구 점유율 80%, 시청자 수만 12억 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명절 특집 쇼 '춘완(春晩)'이 올해는 첨단 로봇들의 전시장으로 탈바꿈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상 X(옛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2/17/NISI20260217_0002064908_web.gif?rnd=20260217114703)
[뉴시스] 가구 점유율 80%, 시청자 수만 12억 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명절 특집 쇼 '춘완(春晩)'이 올해는 첨단 로봇들의 전시장으로 탈바꿈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상 X(옛 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가구 점유율 80%, 시청자 수만 12억 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명절 특집 쇼 '춘완(春晩)'이 올해는 첨단 로봇들의 전시장으로 탈바꿈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춘완 무대의 주인공은 톱스타들이 아닌 '휴머노이드' 군단이었다. 유니트리(Unitree), 매직랩(Magiclab) 등 중국을 대표하는 4대 로봇 기업들은 이번 단 한 번의 무대를 위해 무려 1억위안(약 21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의 압권은 로봇들의 고난도 무술 시연이었다. 유니트리의 로봇들은 어린이 출연자들과 호흡을 맞춰 거침없는 백플립을 선보였고, 노에틱스(Noetix)의 로봇은 코미디 코너에 등장해 할머니와 손자 사이에서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을 홀렸다. 현지에서는 "로봇 기술이 엔터테인먼트라는 대중적 영역으로 완전히 진입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로봇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한 사이, 온라인상에서는 엉뚱한 '밈(Meme)' 열풍도 불붙었다. 다가오는 2026년 '말(馬)띠 해'를 앞두고 영화 해리포터의 악역 드레이코 말포이(Draco Malfoy)가 난데없이 트렌드 1위에 올랐다. 말포이의 성인 'Malfoy'에 '말'이 들어간다는 점에 착안한 젊은 층의 언어유희로, 춘완의 로봇 열풍과 맞물려 "올해는 말포이의 해"라는 기묘한 현상이 연출됐다.
빅테크 기업들의 '현금 살포' 전쟁도 역대급 규모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는 이번 춘완과 독점 AI 파트너십을 맺고 최신 동영상 생성 모델 '씨댄스 2.0'을 과시하는 동시에 드론, 전기차 등 10만 개의 경품을 뿌렸다. 이에 질세라 텐센트와 알리바바도 도합 40억위안(약 7조5천억원) 규모의 현금 홍바오(세뱃돈)를 살포하며 AI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물량 공세에 가세했다.
SCMP는 "춘완이 젊은 세대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시청률을 바탕으로 중국의 기술 굴기를 과시하는 최고의 마케팅 장"이라며 "로봇과 AI가 중국의 전통 명절 풍경을 근본적으로 뒤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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