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20일 '서부지법 폭동' 관련 긴급 대법관회의 소집

기사등록 2025/01/19 18:50:44

20일 오전 9시30분께 긴급 대법관회의 개최

법원 기능 정상화, 유사 사태 재발 방지 논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을 방문해 점검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1.19.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난입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을 방문해 점검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속영장 발부 전후로 서울서부지법을 무단으로 침입해 난동을 부린 폭동사태와 관련해 대법원이 긴급 대법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19일 오후 법원 내부망 코트넷에 글을 올려 긴급 대법관회의 개최를 알렸다. 천 처장은 "대법원장께서 이번 사안의 엄중함에 맞춰 내일(20일) 긴급 대법관회의를 소집해 상황을 공유하고 법원 기능 정상화와 유사 사태 재발 방지 등 법치주의 복원을 위한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행정처도 서울서부지법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의 보강 및 시설의 복구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번 사태로 정신적 충격을 받고 어려움을 겪고 계실 서울서부지법 구성원들에 대한 심리 치유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회의는 오전 9시30분께 열릴 예정이다.

천 처장은 "폐허처럼 변한 서울서부지법의 모습은 단순히 청사가 파손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를 지탱하는 법치주의의 근간과 사법권능에 대한 전면 부정이자 중대한 침해 그 자체였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국민이 사법부에 맡긴 중차대한 역할을 잠시라도 포기할 수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법원 구성원 모두가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에서 법치주의의 충직한 수호자로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구성원을 독려했다.

전날 윤 대통령 구속 심사가 열린 서울서부지법 일대에는 수만 명에 달하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였고,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날 새벽에는 일부 지지자가 법원 청사 안으로 난입해 물건을 부수는 일이 발생했다.

 이들 일부는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서부지법 부장판사를 찾아 나서기도 했지만, 다행히 차 부장판사는 난동 사태가 벌어지기 전 법원 청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차 부장판사는 오는 20일부터 경찰 신변 보호 대상이 된다.

서울서부지검과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불법 폭력 점거 시위 엄정 수사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대법원, 20일 '서부지법 폭동' 관련 긴급 대법관회의 소집

기사등록 2025/01/19 18:50:4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