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관들 "법원 난동, 중대 범죄…사법부·국가 기능 마비 초래"

기사등록 2025/01/20 16:51:58

최종수정 2025/01/20 22:28:25

긴급 대법관 회의 이후 입장문 발표

"법치주의 정면 부정…용납될 수 없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가 보이고 있다.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은 긴급 대법관 회의를 소집해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사태'와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2025.01.2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청사가 보이고 있다.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은 긴급 대법관 회의를 소집해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사태'와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2025.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대법관들은 20일 지난 주말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해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기반한 헌법 질서의 근간을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대법관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주재로 긴급 대법관 회의를 열고 법원 난동 사태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법관들은 "법원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된 법관이 재판을 통해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사회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우리 헌정 사상 유례없는 일이자, 사법부의 기능을 정면으로 침해하려는 시도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 결과에 불만이 있다고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고 폭력적 수단을 동원해 법원을 공격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사법부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마비시키고, 결과적으로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도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법원은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협조해 청사 보안을 강화하고, 법관과 법원 공무원이 어떠한 외부의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안전하게 맡은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사법부는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통해 우리의 헌법 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헌법 기관의 역할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국민과의 소통 그리고 사법제도의 개선을 통해 사법 절차와 법원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서도 공정한 재판과 정의를 위한 사법부의 역할을 믿고, 그 판단을 존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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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관들 "법원 난동, 중대 범죄…사법부·국가 기능 마비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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