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밀리·체니·파우치 등 트럼프 '보복1호'들에 사전 사면령(종합)

기사등록 2025/01/20 22:00:07

최종수정 2025/01/20 22:04:53

해당자, 아무 죄도 짓지 않고 있으나 이전 업무 빌미로 트럼프의 법적 보복 받을수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사면령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소재 국제흑인박물관에서 퇴임 전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1.20.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 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소재 국제흑인박물관에서 퇴임 전 마지막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1.2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조 바이든 대통령은 퇴임 5시간 전인 20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9시)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백악관 재입성 즉시 보복을 위협해온 트럼프 비판 인사들인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리즈 체니 전 공화당의원 포함의 의회난입폭도 특별조사위원회 소속 의원 10명 그리고 코로나19 특별자문역 안토니 파우치 전 감염병연구소장에 대해 '사전' 사면을 행했다.

이들의 이전 직무와 관련해 어떤 법적 보복도 불가능하게 하는 '선제적' 사면의 보호벽을 쳐준 것이다. 사면 대상에는 의회난입 사건 의회조사 때 증언에 나선 경찰관 등도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이 밀리 전합참의장, 체니 전의원 등 트럼프가 보복을 벼르고 있는 트럼프 비판 인사들을 퇴임 전에 사면해줄 것이라는 예측이 강했으나 퇴임 전날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취임식 5시간 전에 이들을 대한 사면령을 단행한 것이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트럼프가 임명한 군 최고 인사였으나 트럼프의 아프간 탈레반과의 종전협상, 시리아 주둔 미군 완전철수 등을 놓고 반대 직언을 서슴지 않아 사이가 좋지 않았다. 바이든 취임 후에도 합참의장 직을 수행한 밀리 대장은 트럼프가 대선에 재출마하자 "가장 위험한 완전한 파시스트"라는 비판을 노골적으로 해 트럼프의 증오를 샀다.

리즈 체니 전 공화당 의원은 공화당하원 넘버 3 자리에 있으면서 2020년 대선 후 트럼프가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승리를 도둑질 당했다고 주장하자 이에 동조하지 않았다. 이어 2021년 1월 6일 트럼프의 선동을 받은 수백 명 폭도들이 의회를 난입해 바이든의 대선 당선 추인을 막자 이를 트럼프의 선동 탓이라며 트럼프를 맹비난했다. 미국의 거의 모든 공화당 인사들과 다른 자세를 취한 것으로 트럼프의 보복 1호로 점찍혔다.

민주당이 장악한 117대 하원서 10명으로 구성된 1월6일 의회난입사건 특별조사위원회에 공화당 의원으로 켄징거 의원과 함깨 참여해서 '트럼프 선동' 증거를 수집하는 데 앞장섰다. 공화당에서 제명당했고 소속 와이오밍주 공화당 경선서 패배해 의원직을 상실했다.

안토니 파우치 박사는 2020년 3월 미국서 코로나19가 본격화하자 국립 감염병연구소 소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 자문역을 맡았으나 트럼프의 코로나 무시 기조에 반발하며 트럼프와 부딪혀 그의 분노를 샀다. 파우치 박사는 미국의 에이즈 창궐 때 이를 저지하는 데 커다란 공을 세웠으며 정치인들에게 바른 소리를 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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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밀리·체니·파우치 등 트럼프 '보복1호'들에 사전 사면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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