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레나 "유부남에 속아 21살에 결혼…협박 당해"

기사등록 2025/01/23 05:02:00

[서울=뉴시스] 가수 김세레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5.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가수 김세레나.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5.0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가수 김세레나(김희숙·78)가 유부남에게 속아서 결혼한 후 처자식에게 생활비를 줬다고 털어놨다.

지난 22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가수 김세레나, 유부남에 속아 남의 처자식까지 먹여살렸다! 양육권과 전 재산을 맞바꾼 사연은?'이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세레나는 "내가 너무 어릴 때 결혼했는데, 세상 물정을 모를 때다. 21살에 결혼했다"고 말했다.

"그때 (인기가) 막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외로움을 느꼈다. 일만 하다 보니 내가 가장 노릇을 하게 된거다. 돈을 집에 맡기면 집에서 뭐에 쓰는지 모르겠더라. 거기에 대한 배신감 같은 걸 느꼈다. 집에서 나를 이용한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세레나는 "어느날 공연때문에 지방에 가게 됐다. 거기 밴드 멤버가 지병을 앓고 있고, 돈이 없어 악기도 빌려 공연했다. 내가 동정하고 잘해줬다. '이 사람을 보호해줘야 겠다는'는 동정심이 애정과 사랑으로 변해서 그 사람을 케어하게 됐고, 결혼했다"고 밝혔다.

결혼 후 남편에게 경제권을 전부 일임했다. 김세레나는 "(남편이) 늘 돈이 필요하다고 하더라. 전화를 받을때도 숨어서 통화했다. 피하고 숨겨서 뭔가 수상쩍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들어보니 거기서 돈을 보내라고 하는데, '조금만 기다려. 자꾸 전화하지마. 집사람이 눈치챌 것 같다'고 하는 거다. 남편에게 '당신 나에게 속이는 거 있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애가 둘이 있고 부인도 있었다. 이혼도 안 된 거였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MC와 출연진들은 경악했다.

김세레나는 전 남편이 알아서 자신과 혼인신고를 한 줄 착각했다고 한다. "내가 부인을 직접 만나겠다고 했다. 내가 속아서 당신 남편과 결혼했는데, '이제 내가 알게 된 이상 이혼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활비를 대주겠다고 했다.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더니 그걸로 나를 협박하더라"고 밝혔다.

김세레나는 "그 때 당시 연예계는 이혼하면 큰 타격이 있었다. 그냥 살려고 하는데, 자꾸 협박하니까 그때마다 돈을 주고 안되겠다 싶었다. 아들만 키우게 해달라고 했다"며 양육권을 받는 대신 남편에게 전재산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전재산을 다줬다. (남편에게) 받은 게 하나도 없다. 결혼반지도 못 얻었다. 그렇게 이혼을 했다. 한 5년 반을 살았는데, 같이 산 건 2년 반"이라며 외국 공연 가고 그 뒤로 재혼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고 밝혔다. "갑자기 불쌍한 남자를 보니까 콩깍지가 씌었다. 마음이 약해서 안 돼 보이면 막 동정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MC 최은경이 "동정만 하셔야지 왜 결혼을 하시는 거냐"고 묻자 김세레나는 "그게 내가 푼수다"고 답했다. 이어 "겨울에 여름 옷을 입고 있더라"고 부연했다. 최은경은 "열이 많은 사람인가 보죠"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세레나는 "말리면 더 하고 싶은게 있다. 기를 쓰고 또 (결혼) 했다. 이건 또 노름꾼이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름하면서 어찌나 거짓말을 하던지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 남자는 문제가 많았다. 사람의 믿음이 깨지면 (관계도) 깨진다"고 했다.

두번째 남편 역시 이혼 통보를 받자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양육권을 달라고 해도 반대했고, 아들을 빌미로 재산과 금전을 요구했다. 김세레나는 "나는 남자에게 위자료를 두 번 줬다"며 두번째 남편이 끝까지 양육권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겨우 아들을 데리고 왔다고 밝혔다. 김세레나는 "다시는 결혼을 안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세레나의 자세한 이야기는 25일 오후 11시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편 김세레나는 고교 2학년 때인 1964년  동아방송 '가요백일장' 연말결선대회에서 장원하며 데뷔했다. 독특한 비음이 섞인 목소리로 흥겨운 민요를 불러 주목받았다. '갑돌이와 갑순이' 새타령', '까투리사냥', '성주풀이', '대한팔경' 등을 히트시켰다.
[서울=뉴시스] 지난 22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공개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5.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2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측이 공개한 영상.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캡처) 2025.01.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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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레나 "유부남에 속아 21살에 결혼…협박 당해"

기사등록 2025/01/23 05:02: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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