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행 항공편 체크인 A, B 구역과 출국장 입구 분리 필요
오는 30일까지 임시방편…근본 대책은 제2출국장 신설해야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27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이 몰리며 국제선터미널에는 북새통을 이뤘다. 최근 항공기 지연 등 문제가 됐던 출국장 신분검색대 출국장 혼잡도는 다소 줄었으나 체크인 카운터 줄과 겹치면서 여전히 복잡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복잡한 체크인 A, B구역과 신분검색대 겹쳐…"분리 필요"
김해공항 국제선터미널에는 4개(A~D)의 체크인 구역이 있다. 이중 출국장으로 가는 신분검색대는 A구역과 B구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김해공항은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명절 연휴 기간 신분검색대 9대(유인 6대, 바이오게이트 3대), 보안검색대 9대, 출국심사대 18대(유인 7대, 무인 11대)를 모두 운영하기로 했다.
출국장 입장도 기존 오전 5시40분에서 10분 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5시30분 출국장 입장을 하기 위해서 이미 많은 줄이 서 있었다. 이후 계속 늘어나 오전 6시20분께는 체크인 D구역까지 줄이 가득 차기도 했다. 약 160m 정도 길이다.
이 과정에서 C구역에 있는 바이오 정보 셀프 등록대와 체크인 줄, 신분검색대 줄이 겹치면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형광색 조끼를 입은 시니어 안내원과 공항공사 직원들은 줄을 구분하기 위해서 연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여기에 항공사 직원들이 출발이 임박한 여행객을 찾기 위해 편명과 목적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다니는 등 짐을 든 승객들과 겹치면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셀프체크인을 진행하고 짐을 맡기기까지 약 30분이 걸렸으며 신분검색대 진입까지 약 30~40분, 출국심사 30~40분 등 항공기에 탑승하기까지 거의 1시간 반~2시간가량 걸린 모습이었다.
다행히 오전 7시가 넘어서자, 신분검색대 줄이 점점 줄어들어 오전 7시30분께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신분검색대도 9대에서 7대로 줄여서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이날 특히 체크인 A구역과 B구역에는 베트남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몰리면서 신분검색대 줄과 섞이는 등 혼잡했고 짐을 가득 실은 카트와 사람이 뒤엉키면서 움직이기조차 힘들었다.
신분검색대와 오전에 몰려있는 베트남행 항공사의 카운터를 분리해 승객을 나눌 필요가 있어 보인다.
A카운터에는 비엣젯항공이 20개의 카운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만 6편의 항공기가 베트남으로 향했다. 비엣젯항공의 체크인이 끝나면 B카운터에서 베트남항공이 체크인을 시작한다. 체크인을 위한 줄이 길게 D구역까지 서 있는 모습이었다.
한 여행객은 "신분검색대 줄인 줄 알았는데 베트남행 항공편의 체크인 줄이었다"며 "단순히 자원봉사자들이 말로 구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나눌 수 있는 장치를 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셀프체크인을 진행하고 짐을 맡기기까지 약 30분이 걸렸으며 신분검색대 진입까지 약 30~40분, 출국심사 30~40분 등 항공기에 탑승하기까지 거의 1시간 반~2시간가량 걸린 모습이었다.
다행히 오전 7시가 넘어서자, 신분검색대 줄이 점점 줄어들어 오전 7시30분께는 기다리지 않고 바로 출국장으로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신분검색대도 9대에서 7대로 줄여서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이날 특히 체크인 A구역과 B구역에는 베트남행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몰리면서 신분검색대 줄과 섞이는 등 혼잡했고 짐을 가득 실은 카트와 사람이 뒤엉키면서 움직이기조차 힘들었다.
신분검색대와 오전에 몰려있는 베트남행 항공사의 카운터를 분리해 승객을 나눌 필요가 있어 보인다.
A카운터에는 비엣젯항공이 20개의 카운터를 사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만 6편의 항공기가 베트남으로 향했다. 비엣젯항공의 체크인이 끝나면 B카운터에서 베트남항공이 체크인을 시작한다. 체크인을 위한 줄이 길게 D구역까지 서 있는 모습이었다.
한 여행객은 "신분검색대 줄인 줄 알았는데 베트남행 항공편의 체크인 줄이었다"며 "단순히 자원봉사자들이 말로 구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나눌 수 있는 장치를 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공항을 이용해 출국하는 여행객은 지난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하루 평균 1만5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해공항은 도심에 위치해 공항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항공기 소음 피해를 줄이고자 야간 시간대 항공기 이착륙을 제한하는 커퓨타임(Curfew Time)을 시행하고 있다.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다.
이로 인해 김해공항은 오전 시간대가 가장 바쁜 시간대다. 당장 신분검색대 등을 온전히 가동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제2출국장 입구 신설 등 시설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하고 있는 마당에 정부나 공항 공사에서 투자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이번 사태는 지난해 4월 완공한 국제선터미널 확장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다.
김해공항 18개 항공사로 구성된 항공사 운영위원회(AOC)는 국제선터미널 확장공사 시 제2출국장 신설을 촉구했다. 반면 공항공사나 정부 등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로 인한 매몰비용 증가로 인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제2출국장 신설은 예산 절감 차원에서 불발됐다.
또 정부의 과도한 원 에어포트 허브 정책이 김해공항의 출국장 사태를 낳았다는 비판도 직면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포화 상태가 되기도 전에 터미널과 활주로를 확장했다. 김해공항은 이미 설계 포화 용량을 넘어선 한참 뒤에나 '찔끔' 확장이 이뤄졌고, 이마저도 여전히 실제 수용 용량은 설계수용량을 넘어서고 있다.
김해공항, 언제까지 임시방편 운영…근본적 대책 필요
이로 인해 김해공항은 오전 시간대가 가장 바쁜 시간대다. 당장 신분검색대 등을 온전히 가동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제2출국장 입구 신설 등 시설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하지만 가덕도신공항을 건설하고 있는 마당에 정부나 공항 공사에서 투자할지는 미지수다. 이미 이번 사태는 지난해 4월 완공한 국제선터미널 확장 때부터 예견됐던 일이기도 하다.
김해공항 18개 항공사로 구성된 항공사 운영위원회(AOC)는 국제선터미널 확장공사 시 제2출국장 신설을 촉구했다. 반면 공항공사나 정부 등에서는 가덕도신공항 건설로 인한 매몰비용 증가로 인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제2출국장 신설은 예산 절감 차원에서 불발됐다.
또 정부의 과도한 원 에어포트 허브 정책이 김해공항의 출국장 사태를 낳았다는 비판도 직면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포화 상태가 되기도 전에 터미널과 활주로를 확장했다. 김해공항은 이미 설계 포화 용량을 넘어선 한참 뒤에나 '찔끔' 확장이 이뤄졌고, 이마저도 여전히 실제 수용 용량은 설계수용량을 넘어서고 있다.
현재 김해공항 국제선터미널은 2007년 연간 464만명 수용 규모로 지어진 후 ▲2012년 403만명 ▲2014년 447만명 ▲486만명 2015년 ▲2015년 595만명 ▲2016년 777만명이 이용했다. 설계용량이 약 2배에 육박한 2017년(881만명)에 1차 확장이 진행됐다.
1차 확장은 설계용량 연간 630만 규모로 확장한 후에도 2018년 986만명 ▲2019년 959만명 등 포화상태가 지속됐다.
공항공사와 정부는 지난해 4월 2차로 국제선터미널을 확장했다. 830만명 규모로 증가했다. 1인당 서비스 면적 등을 줄이면 최대 1156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김해공항은 심지어 적자공항도 아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정보가 공개된 2014년 이후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년~2022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심지어 2015년~2019년까지 2016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억원대 흑자를 냈다.
이지후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장은 "정부의 인천공항 원 에어포트 정책이 오늘날 같은 비대칭을 만들었다"며 "가덕도신공항이 생기면 인천공항처럼 관문공항의 지위가 반드시 부여돼야 하고 흑자 공항인 김해공항에 적절한 투자가 이뤄져 지역민들도 편리한 공항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차 확장은 설계용량 연간 630만 규모로 확장한 후에도 2018년 986만명 ▲2019년 959만명 등 포화상태가 지속됐다.
공항공사와 정부는 지난해 4월 2차로 국제선터미널을 확장했다. 830만명 규모로 증가했다. 1인당 서비스 면적 등을 줄이면 최대 1156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김해공항은 심지어 적자공항도 아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정보가 공개된 2014년 이후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년~2022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심지어 2015년~2019년까지 2016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억원대 흑자를 냈다.
이지후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장은 "정부의 인천공항 원 에어포트 정책이 오늘날 같은 비대칭을 만들었다"며 "가덕도신공항이 생기면 인천공항처럼 관문공항의 지위가 반드시 부여돼야 하고 흑자 공항인 김해공항에 적절한 투자가 이뤄져 지역민들도 편리한 공항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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