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도로 등 산간도로 통제
한라산 탐방로 7곳도 끊겨
완도·진도행 여객선 결항
"오후까지 1~5㎝ 강한 눈"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설 연휴 셋째 날인 27일 제주 한라산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탐방로가 끊기고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제주경찰청 교통통제상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산간도로 곳곳에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1100도로(어승생삼거리~옛 탐라대사거리), 5·16도로(첨단입구교차로~서성로 입구 교차로), 제1산록도로(어음1교차로~산록도로 입구 삼거리)의 경우 대·소형 차량 모두 진입이 불가한 상태다.
해당 도로에는 0.5~1㎝ 두께의 빙판길이 형성된 데 이어 1~3㎝의 눈이 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많은 눈으로 인해 한라산 탐방로 7곳도 모두 통제됐다.
풍랑특보가 내려진 해상에서는 일부 여객선이 결항됐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연안항(2부두)에서 출발해 하추자도를 거쳐 완도로 갈 예정이던 '송림블루오션'호와 오전 11시와 오후 4시20분 진도행 '산타모니카'호가 기상 악화로 운항이 취소됐다.
강풍주의보와 급변풍(윈드시어)특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기상 악화로 인한 항공기 결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원주공항과 포항공항 등 목적공항 기상 상태가 좋지 않은 탓에 일부 출발 항공기가 결항됐다.
제주기상청은 이날 산지에 내린 대설경보에 이어 북부·남부 중산간에도 대설주의보를 확대 발효했다.
현재 한라산에는 90㎝ 넘는 눈이 쌓인 곳도 있다. 오전 9시 기준 산지 주요 지점 적설량은 ▲삼각봉 92.5㎝ ▲사제비 83.5㎝ ▲어리목 30.3㎝ ▲남벽 22.7㎝ ▲성판악 9.2㎝ ▲산천단 1.3㎝ ▲새별오름 1.3㎝ 등이다.
남부를 제외한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요 지점 최대 순간 풍속은 ▲제주 20.1m/s, 제주공항 19.2m/s, 낙천 17.6m/s, 제주김녕 17.4m/s, 새별오름 17.3m/s, 애월 17.2m/s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5㎝의 강한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29일 밤까지 도 전역에 걸쳐 초속 20~25m 안팎에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덧붙였다.
해상에서도 초속 10~18m의 강풍과 최대 5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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