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여파…MBC '날씨 뉴스' 클립 댓글 사용중지

기사등록 2025/02/02 15:40:24

[서울=뉴시스] MBC 날씨 뉴스 클립. (사진 = 유튜브 캡처) 2025.02.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MBC 날씨 뉴스 클립. (사진 = 유튜브 캡처) 2025.02.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작년 9월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1996~2024)에 대한 사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2일 방송가에 따르면, MBC 뉴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고 있는 날씨 클립 댓글 사용이 현재 중지된 상황이다.

전날 방송된 '뉴스데스크'의 날씨 뉴스를 진행한 모 기상 캐스터 등의 날씨 예보 영상이 올라왔지만, 이에 대한 누리꾼의 반응은 확인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부 누리꾼들이 MBC 기상캐스터들과 이들이 속한 보도국 과학기상팀, MBC 등에 대한 비판과 각종 추측성의 발언을 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건의 여파는 MBC 기상개스터 출신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MBC 기상캐스터 출신 이문정은 전날 소셜 미디어에 "뭐든 양쪽 얘기를 다 듣고 판단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한쪽 얘기만 듣고 극단으로 모는 사회. 진실은 밝혀질 거야. 잘 견뎌야 해!"라고 썼다가 가해자들 두둔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문정은 이날 "제가 올렸던 스토리는 오요안나 씨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생각을 쓴 글"이라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오요안나의 명복을 비는 MBC 기상캐스터 출신들도 나오고 있다.

방송인으로 전향한 박은지는 소셜 미디어에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 본 적은 없는 후배이지만 지금쯤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을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알지.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도움이 못 돼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썼다.

오요안나 유족은 지난달 31일 한 유튜브 채널에 고인을 괴롭힌 것으로 추정되는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해 해당 건의 파장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앞서 대구·경북지역 종합일간지 매일신문은 지난달 27일 "비밀번호가 풀린 오요안나 씨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후 의혹이 커지자, MBC는 이와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곧 조사에 착수한다.

오요안나의 사망 원인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그녀는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뽑혔고, 평일·주말 뉴스 날씨를 맡았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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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여파…MBC '날씨 뉴스' 클립 댓글 사용중지

기사등록 2025/02/02 15:40:2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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