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병력 10여명 국회 겨우 진입…아무 일 일어나지 않아"

기사등록 2025/02/04 17:59:36

최종수정 2025/02/04 18:06:49

檢 공소장엔 무장군인 1605명, 경력 3790명 등 1605명 출동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02.0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0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한 수도방위사령부 병력이 10여명 정도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4일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출석해 "군이, 수도방위사령부가 몇사람, 열몇명 정도가 국회에 겨우 진입했다. 또 입구 부근에 총기를 휴대하지 않고 있었다"며 "그런 상황을 저에게 다 알려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윤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소장에 국회에 투입된 무장병력이 총 1605명에 달한다고 적시해 차이를 보였다.

그는 "(국회) 안에 수천명의 민간인들이 경내에 있었던 걸로 보여지고, 또 의사당 본관에도 수백명이 있었을 것"이라며 "(군인들에게) 본관에 위치해서 질서 유지하라는, 특전사 요원들이 불 꺼진 쪽 유리창 깨고 들어갔다가 소화기 공격을 받고 나오는 그런 상황에서 과연 상식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인지"라고 덧붙였다. 4인1조로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다.

또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신문 이후 수사 과정에서 나온 여러 혐의들이 실체가 없다고 주장하며 "실제로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다느니 받았다느니 등 이야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 그림자를 쫓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지시를 부인한 것이다.

이어 "아마 이 사안 실체가 어떤 것인지 잘 알 수 있지 않겠냐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이 윤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공소장에 적시한 비상계엄 선포 후 동원된 무장 군인은 1605명, 경력은 3790명이다. 구체적으로 국회 경내로 투입된 인원은 적시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 주장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기일에는 이 전 수방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윤 "병력 10여명 국회 겨우 진입…아무 일 일어나지 않아"

기사등록 2025/02/04 17:59:36 최초수정 2025/02/04 18:06:49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