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늦어지니 민주당이 특검 들고나오지 않나"
"헌법재판관 정치 성향 드러내는 것 자제해야"
"헌재 결정 이후 조기 대선 논의해도 늦지 않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영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재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2.12.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20695145_web.jpg?rnd=2025021211580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영세(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재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5.0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불법 공천 개입 의혹을 겨냥한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하면서 오 시장을 언급한 데 대해 "명태균 수사가 지연돼서 여러 가지 바람직스럽지 않은 말들이 정치권의 질서를 흔들게 되면 그건 검찰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명태균 특검법'과 관련된 질의에 "수사가 늦어지니 민주당이 또 특검을 들고나오지 않나. 그런 모습이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개 범죄자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이 정국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놔두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명태균씨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상당히 명예훼손적인 주장을 하는 분들을 제가 모두 고소한지가 두 달이 지났다"고 언급했다.
이어 "충분히 기다렸고, 충분히 수사의 시간을 가졌다. 더군다나 명씨의 PC도 압수돼 있고 본인이 모든 대화를 녹취했다고 하는 그 휴대폰도 검찰이 확보한 상태"라며 "명 씨의 신병도 확보한 상태에서 도대체 수사를 안 하거나 늦추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검찰에 촉구한다. 빠른 수사를 통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특검에 반대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이 정도로 정리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된 헌법재판소의 편향성 논란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오 시장은 "헌법재판관들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은 극도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런데 일부 재판관들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는 것을 굳이 자제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바람직한 처신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 "절차적 법치의 공정성이 완벽하게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어떻게 결정이 나더라도 동의하지 않는 국민들이 다수 생겨날 수 있다"며 "그것은 결코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고 또 사법부의 권위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국회를 찾아 토론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조기 대선을 의식한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한창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그 결론이 난 다음에 조기 대선에 대해 논의해도 늦지 않다"며 "개헌 토론이 대선 행보와 연계돼 해석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이양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참석했다.
또 행사를 주관한 윤재옥 의원과 김기현·안철수·박덕흠·김정재·송석준·송언석·윤한홍·추경호 의원 등 중진을 포함한 40여명의 의원이 함께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재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5.02.12.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20695120_web.jpg?rnd=20250212115722)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재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5.02.12.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