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故 서희원과 눈물의 작별식…6㎏ 빠지고 수척해져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의 아내이자 지난 2일 폐렴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난 대만 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이 영면에 들었다.

15일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수목장으로 영면했다. 유족과 지인들은 비공개로 작별식을 열고 고인을 떠나보냈다.

작별식은 지난 13일 고인의 옛집에서 진행됐다. 고인을 기리는 피아노 연주가 울려 퍼진 가운데 유족과 지인들이 샴페인을 마시며 고인에 대한 추억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인의 친구인 자융제는 작별식에 참석한 구준엽의 체중이 눈에 띄게 빠지고 수척해진 상태였다고 언급했다. 자융제는 "구준엽의 체중이 많이 빠지고 수척해졌다. 6kg 정도 빠져 지인들이 걱정할 정도"라고 전했다.

쉬시위안은 지난 2일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일본에서 화장된 쉬시위안의 유해는 지난 5일 대만에 도착했다.

구준엽은 쉬시위안 사망 이후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심경을 털어놓은 바 있다.

1994년 동생과 함께 그룹 'SOS'로 데뷔한 쉬시위안은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유성화원'(流星花園)에서 여주인공 '산차이'를 맡아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2011년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한 쉬시위안은 슬하에 1남1녀를 뒀지만 2021년 이혼하고 양육권 및 재산 분할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이듬해 구준엽과 결혼을 발표하고 정식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클론이 대만에서 활동하던 1998년 1년간 교제간 교제했다가 소속사의 반대로 결별했다. 이후 23년 만에 재회한 운명 같은 서사로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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