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학생 대상 강연…한 "비상계엄 겪은 동지애를 가진 세대"
이재명 겨냥 "벌써 대통령 됐나…정말 위험한 사람"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모임공간에서 열린 '2025 대학생시국포럼-제1차 백문백답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06. sccho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06/NISI20250306_0020722533_web.jpg?rnd=20250306131101)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모임공간에서 열린 '2025 대학생시국포럼-제1차 백문백답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우리 보수가 어렵사리 배출한 대통령이 한 계엄을 여당 대표가 가장 앞장서서 막은 것이 괴로웠다"며 "그 계엄을 막으려 나서는 순간 아 나는 '엿 됐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신촌의 한 모임공간에서 열린 '2025년 대학생 시국포럼 토론회'에 참석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등 정국 현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우리는 모두 계엄이라는 앞으로 어쩌면 100년 동안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걸 함께 겪은 동지애를 가진 세대"라며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여당 대표 지냈던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하다. 겪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계엄을 했다고 했는데 저는 자유민주주의를 계엄이 파괴한 것이라 생각해서 저지했다"며 "(특정한) 진영의 해악이나 효용을 배제하고 (다른) 진영의 자유를 지킨다는 식의 자유라면 우리 헌법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만약 그날 계엄 해제가 안 됐으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군과 충돌하고 유혈 사태가 났을 것"이라며 "일단 그거 막자는 생각이 먼저였고 그 선택에 후회가 없다. 그 이후에 제가 힘들어졌는데 담담하게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비명계와 검찰이 짜고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켰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벌써부터 계엄령을 하고 있다"며 "저런 분이 대한민국이 위중한 시점에서 (나라를) 이끌었을 때 정말 위험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의 'K엔비디아' 발언에 대해선 "그냥 화천대유 만들자는 얘기 아닌가"라며 "그런 식으로 정치가 단순무식한 논리로 AI 혁명을 향해서 접근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을 검토하라고 했다는 보도엔 "그분은 벌써 대통령 된 것 같다. 대통령실 이전도 하고"라며 비꼬았다.
'사전투표 폐지' 논란에는 "사전투표와 본투표 사이에 이재명 대표의 3심이 확정되면 사전투표의 의미가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사전투표에 대해서 보관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분명히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러니까 소쿠리 투표, 부실 관리 우려가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로 효용도 없는 사전투표를 유지해야 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