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미성년자 시절 6년 간 교제 주장
김수현 측 반박 없고 수습 안 되고 있어
예능 '굿데이', TV시리즈 '넉오프'는 당혹
업계 '굿데이' 편집하고 하차 예상 나와
4월 공개 예정 '넉오프' 일정 연기 전망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김수현이 미성년자 교제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실상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해졌다.
당장 현재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굿데이'에 계속 나올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다음 달 공개를 앞뒀던 TV 시리즈 '넉오프'는 일정을 조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김수현 미성년자 교제 논란은 지난달 16일 세상을 떠난 배우 김새론과 직결돼 있다.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부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연일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김수현이 약 6년 간 교제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허위사실이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섰으나 김수현이 김새론 볼에 입을 맞추는 사진, 김수현이 군대 있을 때 김새론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등 폭로가 이어지자 이렇다 할 반박을 못하고 있다. 업계는 "일단 지켜본다"는 입장이었으나 이젠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니냐"고 말하고 있다.
당장 MBC TV 예능프로그램 '굿데이'에 비상이 걸렸다. 김수현은 이 프로그램에서 지드래곤이 1988년생 연예인 친구들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해 분량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굿데이' 시청자 게시판엔 김수현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굿데이' 측이 당장 관련 입장을 내놓은 건 아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김수현 분량을 최대한 편집하고 하차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거로 보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덮어두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 '굿데이'는 앞으로 방송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김수현 분량을 최대한 들어내고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디즈니+가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었던 '넉오프'도 난감해졌다. 아직 일정에 여유가 있긴 하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논란이 빠르게 수습될 거라고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8부작인 '넉오프'는 시즌1 촬영은 모두 마쳤고, 하반기에 공개될 시즌2를 현재 촬영 중에 있다. '넉오프' 측은 "촬영은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다만 4월 중엔 열려야 할 시즌1 제작발표회와 인터뷰 등 일정을 김수현이 소화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연예 홍보 관계자는 "앞으로 김수현이 공식적인 자리에 나올 때마다 김새론 관련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넉오프'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 작품엔 김수현과 함께 조보아·이정은·방효린·김의성·권나라·박세완·김혜은·고규필·김무열·정만식·강말금 등이 출연한다. 1990년 후반이 배경인 시대극인만큼 적지 않은 제작비가 투입됐다. 이때문에 디즈니+가 '넉오프' 공개 일정을 결국 연기하게 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연예계 관계자는 "일단 어느 한 쪽에서 손절을 시작하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거다"며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면 김수현 측이 김새론과 교제하지 않았다는 걸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내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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