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에 가까운 '아진공' 튜브 속 자기부상 열차 달려
총사업비 3년간 127억원…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
![[서울=뉴시스] 사진은 하이퍼튜브 시스템 개념도. 2025.04.08.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8/NISI20250408_0001812517_web.jpg?rnd=2025040816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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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정부가 '하이퍼튜브 열차'의 핵심기술 연구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하이퍼튜브’는 진공에 가까운 아진공(0.001~0.01 기압) 튜브 속에서 자기 부상 기술로 열차를 띄워, 열차와 선로 간의 전자기력을 이용해 열차를 강하게 밀어 초고속으로 이동시키는 미래형 교통 시스템이다.
국토교통부는 차세대 초고속 육상 교통수단, 하이퍼튜브 핵심기술인 자기부상 추진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 한다고 9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로 총사업비는 127억 원이다. 주관연구기관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맡는다.
하이퍼튜브는 비행기보다 빠르고, 친환경적이며, 기상 영향을 적게 받는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최고 속도는 1200㎞/h로 비행기 900㎞/h, 고속열차 300㎞/h보다 빠르다. 탄소배출은 비행기 285g/㎞, 고속열차 73g/㎞에 반해 하이퍼튜브는 0g/㎞으로 매우 낮다.
고속열차(KTX) 이용시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1시간52분이 소요되는 반면 하이퍼튜브 이용시 2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어 지역 간 연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꿈의 교통시스템으로도 불린다.
특히 하이퍼튜브의 초격차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차량을 고속 주행시키는 자기부상·추진 기술과 극한의 아진공 환경(0.001~0.01 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주행 통로인 아진공 튜브 설계·시공 기술을 통해 객실 기밀을 유지하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하는 차량 설계·제작 기술 등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이번 연구개발 내용은 자기부상·추진 기술 개발에 해당하며, 하이퍼튜브 전용 선로, 초전도 전자석 시스템, 주행 제어 기술, 차체 설계·제작 등 4가지 세부 기술 개발을 통해 차량의 부상·추진을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철도국장을 위원장으로 세부기술 분야별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개발사업 추진 TF를 운영해 주기적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점검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연구개발은 철로 위 비행기, 하이퍼튜브 기술의 첫 발걸음으로서 큰 의미가 있는 사업이며 지역 균형발전과 인구 절벽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하이퍼튜브라는 ‘꿈의 철도’ 기술 개발로 글로벌 철도 경쟁 시장을 주도하고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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