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인근 '윤 어게인'vs'감빵 어게인' 맞불
한남초 등굣길도 긴장…부모 손 잡고 등교
![[서울=뉴시스] 고재은 수습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구 사저로 거처를 옮길 예정인 가운데, 관저 앞은 오전부터 지지자들과 규탄 집회 참가자들이 뒤엉키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5.04.11. jek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1/NISI20250411_0001815265_web.jpg?rnd=20250411111031)
[서울=뉴시스] 고재은 수습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구 사저로 거처를 옮길 예정인 가운데, 관저 앞은 오전부터 지지자들과 규탄 집회 참가자들이 뒤엉키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5.04.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고재은 수습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구 사저로 거처를 옮길 예정인 가운데, 관저 앞은 오전부터 지지자들과 규탄 집회 참가자들이 뒤엉키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뉴시스가 찾은 관저 일대에선 환송과 규탄 구호가 번갈아 터져 나오는 한편 윤 전 대통령 지지자가 경찰을 향해 날아차기를 시도하는 등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오전 9시 무렵부터 관저 인근 도로에는 집회 인파가 속속 모여들었다. '윤 어게인'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든 시민과 '감방 어게인'을 외치는 지지자들이 10여m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서며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집회 현장은 점차 과열됐다. 관저 인근에선 태극기 셔츠를 입은 지지자들과 '윤석열 구속'을 외치는 시민들이 서로 유튜브 생중계를 하며 언쟁을 벌였고, 일부는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욕설과 위협적 발언을 이어갔다.
일부 집회 참가자들 간 신체 접촉까지 오가며 격렬한 대치가 이어졌고, 경찰은 질서유지선을 설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구속을 외치던 참가자가 경찰을 향해 날아차기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가 대치 중 경찰 뒤로 몸을 피하자, 경찰을 향해 발로 차는 등 신체 접촉을 시도한 것이다.
현장에 있던 한 경찰은 시비가 생기면 바로 개입하라는 지시를 무전을 통해 내리기도 했다.
이른 아침부터 한남초등학교 앞에서는 등교하는 아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4학년 자녀를 배웅하던 손모(43)씨는 "아무래도 안전에 많이 신경을 쓰게 됐다"며 "누가 선동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직접 데려다주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날 한남초 앞 횡단보도는 팻말 시위에 나선 시민과 학부모, 경찰이 뒤섞여 통행이 혼잡한 모습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께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구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관저 앞엔 경력 200여명이 투입된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 간 충돌 방지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