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행,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노코멘트"
홍준표 "나쁜 뉴스 아냐" 윤상현 "대미통상수석대표' 격상"
민주 "한 대행, 국민 앞에 사죄하고 공직서 사퇴하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 목사가 20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다. 앞열 왼쪽부터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한 권한대행, 조성기 숭실사이버대 이사장, 대전신학대학교 안주훈 총장. (사진=명성교회 제공) 2025.04.20.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0/NISI20250420_0020779077_web.jpg?rnd=20250420155723)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 목사가 20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다. 앞열 왼쪽부터 김삼환 명성교회 원로목사, 한 권한대행, 조성기 숭실사이버대 이사장, 대전신학대학교 안주훈 총장. (사진=명성교회 제공) 2025.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 '노코멘트' 발언을 두고 온도차를 보였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1차 경선 조별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언급 안 하겠다. 한 대행의 지금 대선 출마 여부가 언론 쟁점이면 우리로서 나쁜 것 아니다"며 "지금 밋밋하다. 화제를 일으켜서 우리로서 나쁜 것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들러리 경선에 불과하다. 우리는 국민 흥미를 자아내서 그건 나쁜 뉴스가 아니다"고 했다.
다만 나경원 후보는 한 대행의 '노코멘트'에 대해 "한 대행의 행보가 조금 아쉽다. 당당하지 않은 것 아닌가"라며 "국민 염원을 잘 안다. 국민이 한 대행을 지지하는 건 지금 민주당이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지키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한미간 고위급 2+2 재무·통상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을 향해 한 대행의 등판을 가로막지 말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번에도 트럼프가 직접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라며 "이처럼 복합적이고 민감한 협상 테이블에 경제 사령탑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크다. 외교, 안보, 통상을 포괄하는 전략형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 대행을 대미 통상 수석대표로 격상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은 한 대행이 등판하는 것이 출마를 노린 졸속 관세 협상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국익보다 정파적 계산을 우선시하는 참으로 민주당스러운 태도"라며 "정치공학이 아닌 국익을 대표할 유능한 인물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반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서도 대권 도전의 망상에 빠져있다"며 "대권 욕망에 사로잡혀 본인의 책무를 망각한 것도 모자라 대권의 수단으로 삼고 있으니 더욱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칼 없는 전쟁 속에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힘써야 할 권한대행이 대권 도전만 저울질하고 있는 현실을 국민께서 납득하실 수 있겠나", "대선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관리해야 할 사람이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는데, 공무원들이 제대로 선거 관리를 할 수 있겠나"라고 따져물었다.
한 대변인은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를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징검다리쯤으로 여기는 가벼운 인식은 한 총리가 권한대행에 단 하루도 앉아 있으면 안 될 사람임을 입증했다"며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사죄하고 공직에서 사퇴하라"고 했다.
같은당 이지혜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앞세워 우리 목재산업을 조사하고 있는데도, 대한민국 정부는 30일 동안 손놓고 있었다"며 "심각한 위기 앞에서도 한 대행은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만 따지고 있었느냐"고 했다.
이어 "외교참사는 나 몰라라 하고, 대선 러브콜에만 귀 기울인 한 총리는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며 "본인의 책무를 망각하고 대권 놀음에 빠진 사람은 총리직과 권한대행 자리에 단 하루도 앉아 있으면 안 된다. 당면한 사태에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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