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신차 인도 직전 '구입 취소' 통보…"한국 고객은 봉"

기사등록 2025/04/22 08:00:00

최종수정 2025/04/22 08:06:24

신형 모델 Y 한정판 국내 출시 앞두고 '잡음'

일부 인테리어 선택 고객에 변경·취소 안내

"한정 수량 명시" vs "인도 전 일방 통보"

4년 전 불거졌던 대응 문제 또 다시 대두

[몬트리올=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테슬라 대리점이 분홍색 페인트로 훼손돼 있다. 테슬라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2025 밴쿠버 오토쇼에서 퇴출당했다. 테슬라는 이미 전시 준비를 마쳤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 속에서 일어난 일련의 안전 우려로 인해 행사 하루 전 주최 측에 의해 퇴출당했다. 2025.03.20.
[몬트리올=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테슬라 대리점이 분홍색 페인트로 훼손돼 있다. 테슬라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2025 밴쿠버 오토쇼에서 퇴출당했다. 테슬라는 이미 전시 준비를 마쳤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 속에서 일어난 일련의 안전 우려로 인해 행사 하루 전 주최 측에 의해 퇴출당했다. 2025.03.20.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테슬라코리아가 최근 국내에서 신차를 출시했지만, 차량 인도를 앞두고 재고 부족을 이유로 일부 고객에게 계약 변경이나 취소를 일방적으로 유도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이달 초 코드명 '주니퍼'로 통하는 모델 Y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모델 Y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1만8000대 이상 판매되며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한 차종이다. 이번 신형은 5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로, 이전 모델보다 700만원가량 저렴해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 모델은 ▲후륜구동 RWD ▲사륜구동 '롱레인지' ▲브랜드 첫 한정판 '론치 시리즈' 등 총 3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이 중 '론치 시리즈'가 가장 빠르게 주문이 몰리며 조기 마감됐다.

하지만 론치 시리즈 차량 인도를 앞두고 문제가 불거졌다. 테슬라코리아가 '론치 시리즈' 중 흰색 인테리어를 고른 고객들에게 재고 부족을 이유로 '계약 변경'이나 '취소'를 권유하고 나선 것이다.

테슬라코리아 측은 계약 당시 해당 트림이 '한정 수량'임을 알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고객들은 계약 시점이 아닌 수 개월 시간이 흐른 인도 직전에야 이런 통보를 받은 데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고객들은 특히 테슬라 안내에 따라 '론치 시리즈' 계약 취소 후 다른 트림을 계약하더라도 우선 인도 혜택은 커녕, 다시 처음부터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일부 고객은 이 과정에서 차량 인도 시점이 4월에서 9월 이후로 5개월 이상 미뤄진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테슬라의 일방 통보에 일부 고객들은 한국소비자원에 피해 구제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량에 비해 테슬라의 고객 대응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지난 2021년에는 모델3 롱레인지의 국내 판매를 '물량 부족'을 이유로 중단하는가 하면, 미국과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는 판매를 지속해 "한국 소비자만 홀대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테슬라가 한국 소비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테슬라는 한국에서 차만 팔지 말고 고객에게 신뢰를 쌓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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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차 인도 직전 '구입 취소' 통보…"한국 고객은 봉"

기사등록 2025/04/22 08:00:00 최초수정 2025/04/22 08: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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