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후 '수돗물 228t' 쓴 尹…윤건영 "관저에 수영장"

기사등록 2025/04/22 10:00:59

최종수정 2025/04/22 10:19:48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 후 일주일 만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일주일 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228t의 수돗물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관저 내 수영장'이 원인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해 듣기로는 관저에 작은 수영장이 하나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윤 의원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의아해하고 있다"며 "수영장 물을 완전히 교체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이어서 내부에 있는 대통령실 직원들을 취재해 봤는데 자신들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해당 수영장이 윤 전 대통령 내외가 전용으로 이용하는 시설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200t이 넘는 물이 평소 사용량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상식적이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과거 청와대에서는 하루 40~50t의 수돗물을 썼다고 했는데, 청와대와 한남동 관저는 규모가 다르다"며 "청와대는 건물도 많고 관리해야 할 수목도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관저의 계절별 상수도 하루 평균 사용량은 25~32t으로 통상적 수준"이라며 "과거 청와대 관저에서는 하루 평균 40~50t의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의원은 이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관련 부처에 자료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행정안전부 관계자가 '현재 대통령은 없지만 한남동 관저는 (최상위급 보안시설인) '가'급 보안시설이라 자료를 못 내놓겠다'고 말했다"며 "비공식적으로는 저희한테 '정권 교체해서 보시라. 지금 자료 못 주는 거 알지 않느냐. 제발 선거 끝난 다음에 보시라' 이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4~10일 일주일 동안 관저에 머물며 228.36t의 수돗물을 사용했다.

이는 일반적인 2인 가구 일주일 평균 사용량의 약 7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해당 기간 윤 전 대통령 관저의 수도 요금은 총 74만6240원으로, 별도 청구가 없는 한 전액 세금으로 납부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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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 후 '수돗물 228t' 쓴 尹…윤건영 "관저에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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