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충청·영남권서 각각 88.15%, 90.81% 득표율
"투표율이 중요…'어대명' 심리 때문에 낮을 수도"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5일 오전 전남 나주시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미래농업 전초기지 호남' 농업과학기술 진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04.25.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5/NISI20250425_0020785699_web.jpg?rnd=20250425114510)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5일 오전 전남 나주시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열린 '미래농업 전초기지 호남' 농업과학기술 진흥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04.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3차 순회경선인 호남권(광주·전남·전북) 경선을 진행한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기류가 확고해진 가운데, 당내 핵심 기반인 호남 경선에서는 득표율보다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사흘간의 권리당원(전국대의원 포함) 투표를 마무리한다.
앞선 충청권(대전·충남·세종·충북), 영남권(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순회경선에서는 이재명 경선 후보가 각각 88.15%, 90.81%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어대명' 분위기를 굳히는 모습이다. 누적 득표율 기준 김동연 후보는 5.27%, 김경수 후보는 5.17%다.
이날 '민주당 텃밭'인 호남권 경선에서도 이 후보의 독주가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득표율보다는 투표율이 유의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계열 대선·당대표 경선 역사상 최고 득표율(85.4%)을 얻었으나, 호남 투표율은 20%대로 전국 권리당원 투표율(42.18%)의 절반 수준에 그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에 패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권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 '반명'(반이재명) 프레임이 고개를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호남은 득표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투표율이 중요해서 다들 올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호남 득표율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호남에서 붐을 일으킨 후보'라는 경선 흥행이 대선 본선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어대명' 분위기가 굳혀지면서 오히려 투표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재선 의원은 "호남에서 투표율이 얼마가 나올지가 관심 사항이기는 하다"면서도 "투표율이 낮게 나왔다고 '이 후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많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실제로) 반대하는 이들이 많다면 다른 후보들에게 표를 주기 위해 투표율이 높게 나와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경선이 흥행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추후에) 평가해 볼 일이기는 한데, 당장 호남 투표율이 낮다면 '어차피 이 후보가 될 것인데'라는 심리 때문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호남의 요구에 부응하는 철학을 제시하고, 무엇보다 경제적 갈등과 정치적 대립으로 쪼개진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정치, 행정 비전으로 호남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경기 킨텍스 전시관에서 마지막 순회경선인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권리당원 투표 결과와 함께 경선 비중 50%를 차지하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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