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북한군, 러 참전으로 실전 경험…질적 도약은 아직"

기사등록 2025/04/26 03:20:25

최종수정 2025/04/26 13:34:24

"지휘통제 능력 향상…무인기 대응·전자전 개선"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 진입한 러시아-북한군을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공격하는 장면. (출처=우크라이나 36 독립해병여단, NK 뉴스에서 재인용) 2025.3.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에 진입한 러시아-북한군을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공격하는 장면. (출처=우크라이나 36 독립해병여단, NK 뉴스에서 재인용) 2025.3.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의 북한 군사 문제 전문가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해 북한의 군사적 전환점이 될 수 있지만 아직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셉 버뮤데즈는 25일(현지 시간) CSIS 주최 온라인 대담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얻은 교훈과 그에 따른 군사력 향상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북한군의 초기 성과가 좋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북한 군은 중요한 교훈을 습득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군사력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군의 실전 능력이 향상됐다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예산 부족, 기술 격차, 제한된 훈련 자원 등 구조적인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버뮤데즈는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무인기 대응, 화력 운용 효율성, 전자전 환경에서의 운용 능력을 향상시킨 점을 평가했다.

특히, 북한군의 전선에서의 지휘통제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하급 간부들이 전투 중 실수를 막아주는 핵심"이라며 실전 경험을 통해 이들의 지휘통제 능력이 개선됐을 것이라 전했다.

그는 북한군의 이번 참전 경험이 향후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대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북한이 이 교훈을 잘 흡수한다면 향후 몇 년 안에 전투 경험이 반영된 보다 현실적인 훈련을 거친 북한군이 나타날 수 있다"며 "무기 품질도 향상될 가능성이 크고, 무인기 활용도도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최근 들어 (무인기의) 전투 활용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한 것 같다"며 "훈련도 보다 실패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미가 북한의 군사적 변화를 반영해 훈련을 계속 조정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무인기, 전자전, GPS 교란, 특수전 부대 등 북한이 강화할 수 있는 전력 요소에 대해 주의 깊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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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북한군, 러 참전으로 실전 경험…질적 도약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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