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 씹히지 않아 '퉤'…펴보니 '피 묻은 밴드'(영상)

기사등록 2025/04/30 00:00:00

최종수정 2025/04/30 00:07:16

[서울=뉴시스] 음식에서 발견된 반창고. (사진=성시빈)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음식에서 발견된 반창고. (사진=성시빈)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중국에서 배달 음식을 먹던 중 피가 묻은 반창고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각) 중국 중화망 등에 따르면, 광둥성 선전시에 사는 장모씨는 전날 점심으로 주문한 배달 음식을 먹던 중 이상한 이물감을 느꼈다.

씹히지 않는 이물질을 뱉어내 보니, 황당하게도 피가 묻은 반창고였다.

이를 본 장씨는 메스꺼움에 구토하고, 어지러움을 느끼는 등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 반창고를 사용한 이가 전염병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병원에 가 피검사를 받았다.

장씨는 "문제가 된 음식은 포장이 완벽하게 밀봉돼 배달됐기에 배달 기사에게 잘못이 있을 가능성은 작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가 음식점에 연락해 직원들의 건강증명서를 요청했지만, 가게 측은 이를 거부하고 배달 플랫폼으로 문제를 넘기려 했다.

음식점 직원은 "직원 8명 모두 반창고를 사용한 적이 없다. 반창고를 붙였다면 분명히 본인은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고기 납품업체 직원이 사용했는지 알아보겠다"고 해명했다.

장씨는 플랫폼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플랫폼 측은 "전액 환불해 주겠다"는 대응만 제시했다. 단순 환불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 장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문제의 음식은 경찰서에서 보관 중이며, 시장감독관리국에도 정식으로 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특히 "주방 직원이 손을 다쳐 반창고를 붙였다가 음식에 빠뜨렸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가게 측 잘못을 지적하는 반응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음식점 사장은 장씨를 직접 찾아 사과했다.

그는 "처음 대응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점 사과드린다"며 "모든 비용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가게 측은 병원 검사 비용과 추가 보상을 포함해 2000위안(약 39만원)을 장씨에게 지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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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 씹히지 않아 '퉤'…펴보니 '피 묻은 밴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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