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수락연설
"낡은 1987년 체제 바꾸는 개헌 추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청년 참여 연금 개혁"
"감사원이 선관위 감사…사전투표제 폐지"
"민주당 사법부 협박…이재명 재판 중단 법까지 만들겠다고 해"
"이재명 정권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3.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3/NISI20250503_0020796105_web.jpg?rnd=20250503155726)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3일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라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로 선출된 직후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연대를) 추진하겠다. 그리고, 마침내 이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국민들의 함성에도, 대통령은 탄핵됐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대선 승리! 저는 준비돼 있다. 제 한몸이 산산이 부서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한동훈·안철수·홍준표·나경원·양향자·유정복·이철우 경선 후보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들 후보에게 무대 단상으로 올라올 것을 요청한 뒤 "함께 뭉치고 헌신해서 반드시 우리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며 손을 맞잡고 들어올리기도 했다.
김 후보는 "39년 전 오늘 저는,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최루탄을 맞으면서 싸웠다"며 "언제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살아왔다. 저 자신보다는 이 나라와 가난한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운동권이 돼 대학에서 제적당하고, 7년을 노동자로 살았다. 구로공단에서 전남 순천이 고향인 아내를 만나 결혼도 했다"며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 어느 순간에도 가장 낮은 곳, 약한 사람들을 떠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무총리부터 수사 검사에 이르기까지 무차별 줄 탄핵을 하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냈다"며 "세계 어느 나라 국회가 이런 적이 있나. 벌써 두 번째,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선거법 위반을 대법원이 바로잡자, 사법부를 손봐주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이 후보의 재판을 더 이상 못 하도록 중단시키는 법까지 만들겠다고 한다"며 "이 사람들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다. 89.77% 이재명은 이미 독재자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기적은 6.25 공산 침략을 물리치고 자유 민주주의를 선택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휘젓지 못하도록 하겠다.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빠르게 당 조직을 정비하겠다. 국민의힘은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우리 스스로 단합하지 못하고 분열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대통령이 탄핵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낡은 1987년 체제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하겠다. 정치와 사법,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며 "감사원이 선관위를 감사하고, 사전 투표 제도를 폐지하겠다.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출생률 최하위 수준이다.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다시 가동하자. 기업 하기 좋은 대한민국을, 노동 약자를 따뜻하게 보살피는 정부를 만들겠다"며 "청년들이 꿈꾸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 청년들이 결혼할 수 있는 환경, 아이 낳아 기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떠넘겨서는 안 된다.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2차 연금 개혁을 추진하겠다. 청년 기업가의 창업 천국을 만들겠다"며 "청년 대통령,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 북한 핵무기의 두려움을 없애는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 자유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 우리 모두 손잡고 더욱 위대한 대한민국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최다득표자인 김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에서 최종 합산 득표율 56.53%를 기록했다. 한동훈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3.47%에 그쳤다.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김문수(가나다순), 한동훈 경선 후보가 개표시간 동안 대담을 하고 있다. 2025.05.03.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3/NISI20250503_0020796090_web.jpg?rnd=20250503153028)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김문수(가나다순), 한동훈 경선 후보가 개표시간 동안 대담을 하고 있다. 2025.05.03.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