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43.47%에 그쳐…김, 당심·민심서 모두 앞서
반명 빅텐트 단일화 시사…"국민 납득할 방식으로 추진"
"체제 부정하는 극단 세력 나라 휘젓지 못하게 할 것"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3/NISI20250503_0020796172_web.jpg?rnd=20250503162841)
[고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한은진 한재혁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3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맞서기 위해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를 치고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등과의 단일화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최다득표자인 김 후보를 대선 후보로 확정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진행된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결과 56.53%를 최종 합산 득표했다. 한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3.47%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김 후보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 모두 한 후보를 앞섰다.
김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 결과 40만2481표 가운데 24만6519표를 얻었고, 여론조사에서는 51.81%(20만8525표)의 지지를 받았다.
한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15만5961표를 얻었고, 여론조사에서는 48.19%(19만3955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체제를 부정하는 극단 세력이 나라를 휘젓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 민주주의는 붕괴되고, 대한민국 미래는 캄캄하다"며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반명 빅텐트' 단일화 추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경선 패배를 받아들이면서 결과 발표 직후 김 후보에 악수를 건넸다. 승복 연설 이후에는 서로 포옹하기도 했다.
그는 승복 연설에서 "제 여정은 오늘 여기서 끝나지만 김 후보가 대한민국이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은 막아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저도 뒤에서 응원하겠다. 맑은 날도, 비오는 날도, 눈오는 날도 국민과 당원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후보는 정해졌지만, 보수 진영 최종 후보를 가려내기 위한 단일화 시계는 더 빠르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상황에 따라 현재의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한덕수 예비후보의 4자 구도도 바뀔 수 있다.
당 지도부와 김 후보 측은 오는 7일 선거 공보물 발주 시한 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매듭지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오는 10~11일 후보 등록 마감일 전까지는 단일 후보를 내야 한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이 시기를 넘길 경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이달 25일이 사실상 최종 시한이 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는 다음달 3일 치러지며, 사전투표는 오는 29~30일 이틀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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