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문수, 단일화 약속 어기면 국민 배신…대선 실패시 역사의 죄인"

기사등록 2025/05/06 15:01:28

최종수정 2025/05/06 15:07:38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과는 분명히 달라야"

"단일화 11일까지 완료돼야"

7일 전 당원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조사 실시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0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5.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우리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며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단일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은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고 오로지 대선 승리만 바라보고 힘을 합쳐야 한다"며 "작은 이익에 매달려 대의를 내팽개쳐서는 안 된다.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날 의원들의 의견에 따라 김 후보를 찾아뵙고 당의 상황과 입장을 설명드렸다"며 "분명한 2가지 원칙은 한덕수 후보와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단일화가 어떻게든 11일까지 완료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서 우리 당이 진다면 어떤 사태가 발생하겠나. (민주당은) 국민 카톡까지 들여다보겠다는 세력인데, 이재명에게 거슬리는 사람들을 가만히 놔둘 리가 없다"며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면 그 누구도 힘을 합쳐야 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만약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단일화 동력을 떨어트려 대선에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실이 아니길 믿고 싶지만 당권을 장악하려는 사람들,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리는 사람들이 단일화에 부정적이라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며 "만약 정말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 당이 존속할 수 있는지부터 다시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선에서 패배하면 당이 당장 공중분해가 될 텐데, 공천권이고 당권이고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일부 인사들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당을 공격하는 일도 반드시 중지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이 단일화 작업의 속도를 내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정상 선거운동을 위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원팀이 돼도 모자랄 판에 당을 공격하는 자해 행위를 하면 누구한테 도움이 되겠나. 이재명만 도와주는 꼴"이라고 했다.

또 "당무 우선을 논하기 전에 국민과 당원에게 드린 약속이 우선"이라며 "김 후보께서 스스로 하신 약속을 다시 한번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한덕수 후보를 먼저 찾아뵙겠단 약속을 믿고 당원과 국민은 김 후보를 선택한 것이다. 이제 와서 그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고 국민은 더 이상 우리 당과 후보를 믿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만약 목표한 시한 내에 대통령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저는 당연히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사퇴할 것"이라며 "단일화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여러분 뜻이 그렇다면 제가 비대위원장을 계속해서 할 이유가 없다. 우리의 목표는 오직 대선 승리다. 모두 한마음으로 모든 것을 던진다는 각오로 전투에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위원장은 "당원 여러분의 의견을 들어서 필요한 조치를 밟아나가도록 하겠다"며 "당원께서 요구하시는 길이 우리 당을 구하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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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5/06 15:01:28 최초수정 2025/05/06 15: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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