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난기류 속 2차 회동…당 지도부 '토론 후 여론조사' 단일화 제시 변수

기사등록 2025/05/08 05:00:00

최종수정 2025/05/08 05:58:52

김문수, 한덕수에 전화 걸어 2차 회동 제안…"오후 4시에 뵙자"

한덕수 "오후 6시 국힘 단일화 일대일 토론에 참여한 뒤 만나뵙겠다"

국힘 지도부, 단일화 압박 지속…오늘 토론 후 여론조사 단일화 로드맵 제안

김문수 측 "후보 교체 수순인가"…토론 참석 여부 내부 논의할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하지현 우지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8일 단일화 논의를 위한 2차 회동에 나선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후보 단일화 토론회 후 여론조사라는 단일화 로드맵을 마련해 두 후보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토론회에 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김 후보는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전날 오후 한 후보와 단일화를 위한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난 뒤 한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를 위한 추가 회동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 후보께 내일(8일) 추가 회동을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추가 입장문에서 "한 후보에게 오후 4시에 뵙자고 직접 연락을 드렸다. 장소는 미정"이라고 공지했다.

한 후보 캠프는 이정현 대변인 명의 서면 브리핑에서 2차 회동 수용 의사를 밝혔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 방문, '칠곡할매' 예방 등 지역 일정이 있지만 양해를 구하고 만나겠다는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안한 토론에 참여한 뒤 만나겠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한 후보는 8일 오후 6시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한 뒤, 김 후보자를 만나뵙겠다"며 "다음 일정이 없는 시간대인만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진지하게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김 후보의 제안대로 토론에 앞서 오후 4시에 김 후보를 먼저 만나뵙고 오후 6시에 국민의힘 토론회에 참여하기를 국민의힘 후보자를 포함한 국민의힘이 희망하신다면, 그 또한 일정을 조정해 성실히 응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 캠프는 당 지도부의 제안에 대해 "토론과 여론조사는 사실상 후보 교체 수순"이라고 반발했다.

다만 토론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캠프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후보는 8일 오전 10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 지도부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선관위 주재로 8일 오후 6시 후보 간 일대일 토론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당원투표 50%·일반 국민 여론조사 50% 룰을 적용해 오는 9일 오후 4시까지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단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전날 의원총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후보간 일대일 토론회와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 방침을 정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후보가 한분이라도 응하지 않으면 토론회는 성사되지 않는다"면서도 "토론회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다음 스텝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앞서 당무우선권을 발동해 단일화는 전적으로 대선 후보가 주도한다면서 당 지도부는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김 후보를 겨냥한 단일화 압박 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당 지도부는 김 후보의 중단 요구에도 전 당원 대상 단일화 찬반 조사를 강행했고 전날 양자 회동이 빈손으로 끝난 직후 전체 당원의 82.82%가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를 언론에 공개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에게 단일화 결단을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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