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北도 이렇게 안해…아직도 尹·김건희에 휘둘려"
홍준표 "두X이 한밤중 후보 약탈교체로 파이널 자폭"
안철수 "후보 교체 정치 공작극…당권 장악 의도"
나경원, 대선 후보 재선출에 "참담…우리 당 모습 아냐"
![[고양=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경선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3/NISI20250503_0020796211_web.jpg?rnd=20250503164004)
[고양=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경선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김문수 당 대선후보의 선출을 취소한 것을 두고 대선 경선 주자와 당 안팎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친윤들이 새벽 3시에 친윤이 미는 1명을 당으로 데려와 날치기로 단독 입후보시켰다"며 "직전에 기습 공고해 다른 사람 입후보를 물리적으로도 막았다. 북한도 이렇게는 안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가 저를 막으려고 한덕수 후보와 친윤들을 한팀처럼 이용한 과오 있는 것 맞고, 설령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를 교체할 사정이 생겼다 가정하더라도, 다른 경선참여자들을 배제하고 왜 당원도 아닌 '특정인 한덕수'로 콕 찍어서 교체해야 하는 것인지 설명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비공개 샘플링한 여론조사 때문이라는 변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냥 친윤들 입맛대로 정하겠다는 것이다"며 "그 분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지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도 않고, 계엄발표를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막지 못한 총리일 뿐"이라고 썼다.
이어 "이런 과정을 거쳐서 억지로 한덕수 후보를 국민의힘 후보로 내면 국민들로부터 표를 얼마나 받을 것 같느냐. 친윤들이 그걸 모르겠느냐. 친윤들은 자기 기득권 연명을 바랄 뿐, 승리에는 애당초 관심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직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 추종자들에 휘둘리는 당인 것 같아 안타깝다"며 "보수의 혁신 없이 승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한×이 한밤중 계엄으로 자폭 하더니 두×이 한밤중 후보 약탈교체로 파이널(마지막) 자폭을 하는구나"라며 "이 새×들 미쳐도 좀 곱게 미쳐라. 이로서 한국 보수 레밍정당은 소멸돼 없어지고 이준석(개혁신당 대선 후보)만 홀로 남는구나"라고 썼다.
이준석 후보는 홍 전 시장의 게시물에 "젊은 세대가 바라는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만들어내는 길이 이제 저희가 실현해야 할 소명인 것 같다"고 답했다.
안철수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후보 단일화가 아니라 후보 교체 정치 공작극과 다름이 없다"며 "대선 패배주의에 따른 당권 장악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당규와 정당의 민주 절차를 무시한 불법 무도한 폭거"라며 "세계 민주 정당사에서 전무후무할 흑역사와 치욕의 날로 기록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1세기 대명천지에 비상계엄과 대선 후보 교체 쿠데타로 당을 폭망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 당 지도부는 후보 교체 쿠데타 막장극을 즉각 멈추기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지금까지의 경선 과정을 인정하고 정상적인 후보 단일화 과정으로 돌아가 모두가 승복하고 힘을 합쳐 이재명과 최선을 다해 싸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끝끝내…참담하다"라며 "그리고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이것은 내가 알고 사랑하는 우리 국민의힘의 모습이 아니다"고 썼다.
친한계인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이 잠든 새벽시각, 국민의힘은 불과 국회의원 62명의 찬성을 빌미로 수십만명의 책임당원과 국민이 참여헤 민주적으로 선출한 대통령 후보를 전격 취소했다"며 "이는 명백히 대국민 사기극이며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정세력의 원내 다수의 힘을 바탕으로 한 무력찬탈행위에 전 당원들과 국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떨쳐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김문수 대선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는 후보 등록 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강제로 후보를 교체하는 것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단일화의 주도권은 후보에게 있어야 한다"고 썼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후보 교체'에 반대한 윤상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후보에 대한 교체 강행은 실익도 감동도 얻을 수 없다"며 "공정한 경선 절차를 통해 정당하게 선출된 대통령 후보를, 설득력 없는 명분으로 교체하려는 시도는 국민의 눈에도, 당원의 마음에도 정의롭지 않게 비친다"고 적었다.
이어 "후보간 여론조사 방식에 대한 협상 역시, 이제 마지막 고비 하나만 남겨둔 상황인데, 마지막 문턱을 넘기 전, 왜 기다려주지 못하는 것인가"라며 "후보자간 마지막 대타협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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