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교도소에서도 사기극을 벌인 전청조. (출처=MBC에브리원 히든아이) 2025.05.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13/NISI20250513_0001841436_web.jpg?rnd=20250513180014)
[서울=뉴시스] 교도소에서도 사기극을 벌인 전청조. (출처=MBC에브리원 히든아이) 2025.05.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의 사기 결혼 의혹으로 국민적 충격을 안긴 전청조가 과거 교도소 수감 중에도 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히든아이'는 30억원대 사기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받은 전청조의 충격적인 사기 수법을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전청조는 2020년 사기죄로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당시, 교도소 내 재소자들을 상대로도 사기를 저질렀다. 그는 2018년부터 3년간 10여 명에게 약 3억원을 갈취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프로파일러 권일용은 "전청조의 사기 행각은 상상을 초월했다"며 "함께 수감 생활을 하는 사기꾼을 상대로 임신한 척 속여서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편하게 지냈다"고 했다. 이어 "더 충격적인 것은 남자 교도소 재소자와 펜팔하면서 혼인 관계를 맺은 채 여자교도소 내 외국인 재소자와 연애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전청조는 상황에 따라 성별도 바꿔가며 사기를 쳤다. 남동생 사진을 이용해 여성들에게 자신을 남성이라 속여 결혼하고, 남성들에게는 여성인 척하며 돈을 뜯었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논란은 2023년 8월 남현희가 이혼 두 달 만에 재혼을 발표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청조는 출소 후 남현희가 운영하던 펜싱 학원에서 처음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당시 그는 자신을 '51조 자산을 가진 재벌 3세'라고 소개하며 접근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재혼 발표 후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 정체가 드러났다. 전청조는 여성이며 사기 전과자였고, 51조 재산은 허위였던 데다 로맨스 스캠 범죄자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권일용은 "처음에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펜싱을 배우러 왔을 때 본인을 여자라고 했다"며 "태어날 때부터 남자였는데, 신체 구조가 잘못 태어났다고 했다더라. 그래서 25세 때 고환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의학적으로 고환 이식 수술이 가능한지 묻자, 권일용은 "당연히 현대 의학 기술로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남현희가 전청조를 믿게 된 결정적 계기는 '임신 테스트기 양성 반응'이었다. 권일용은 "남현희가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받으려고 하면 전청조는 '내가 다 책임질 테니까 병원에는 안 가도 된다'고 얘기하면서 산부인과에 못 가게 막았다. 20차례가 넘는 임신 테스트기 결과만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나중에 알고 보니 전청조가 남현희에게 준 것은 수돗물만 닿아도 두 줄이 뜨는 장난감 임신 테스트기였다"고 했다.
이후 전청조는 남현희 주변 인물에 접근했다. 또 온라인 부업 세미나 강연을 진행해 수강생과 지인 27명으로부터 30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청조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3.11.10.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16/NISI20240116_0001460884_web.jpg?rnd=20240116222806)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청조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3.11.10. [email protected]
그는 2023년 11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한편 공범 의혹을 받았던 남현희는 경찰 수사 결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받으며 의혹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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