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과학기술자 아니지만 세계 최고 전문가 길러내"
"항공우주 R&D 예산 확실히 지원…세계 제일로 키울 것"
두산에너빌리티 찾아 "SMR 관심 커"…탈원전 비판키도
이재명 겨냥해선 "김정은·시진핑·히틀러 독재 막아달라"
![[사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서비스(KAEMS)에 방문, 배기홍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20809295_web.jpg?rnd=20250514131928)
[사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서비스(KAEMS)에 방문, 배기홍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4. [email protected]
[서울·밀양=뉴시스]이승재 한은진 우지은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후 사흘 연속 '보수 텃밭'인 영남권에 머물며 표심 다지기에 집중했다. 특히 경남 지역 우주항공 산업 관련 기업들을 방문해 "과학 대통령이 되겠다"며 과학기술 관련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시 진주광미사거리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과학기술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네가 과학기술을 알면 얼마나 아느냐'고 보는 분이 있다"며 "박정희 대통령도 과학기술자는 아니다. 다만 과학기술의 소중함을 알고, 세계 최고 전문가를 길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진주시 인근 사천시에 본사를 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언급하면서 "여기서도 출·퇴근을 많이 하고 있지만 항공우주산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행기만 잘 만드는 게 아니라, 발사체도 잘해서 달나라에서 화성으로, 우주로 가는 위대한 진주·사천·경남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국가에서 적극 지원해 항공우주와 관련된 학문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도록 R&D(연구·개발) 예산을 확실히 경상대와 진주 일대 대학들에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확실히 항공우주를 세계 제일로 키워내자"고 말했다.
또한 "진주에는 친구들이 많다. 진주고교 출신들, 경상대 출신들이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다"며 "진주·사천 일대와 거제·통영 등 경남 모든 지역에서 훌륭한 교육도시가 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후 김 후보는 경남 사천시에 있는 우주항공청과 항공정비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를 찾았다.
김 후보는 우주항공청에서 윤영빈 청장 등을 만나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과학기술 분야 부총리와 특임대사를 신설해 든든하게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업이 가지고 있는 추진력과 R&D(연구개발)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이노베이션 이런 것들을 행정은 사실 해낼 수가 없다"며 "적어도 이공계 출신들이,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두텁게 형성될 수 있도록 교육과 R&D 부문, 관련 산업, 정부 조직 등 모든 측면에서 획기적으로 집중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서 한국항공서비스를 방문한 김 후보는 "하늘을 나는 비행기, 헬리콥터 모두 정비하고 날게 하는 여러분의 소중한 땀과 노력이 대한민국을 저 우주로, 또 하늘로 힘차게 솟아오르게 한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후보는 오후에는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SMR(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해 관심이 상당히 많은데 현장을 방문해 기대가 크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두산에너빌리티를 단순히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미래를 열어나가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도록,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서는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조금도 굴하지 않고 원자력, 수력, 화력, 풍력 등 모든 측면에서 앞서 나가면서 기술을 개발하고 또 산업적으로 성공시켰다"며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힘차게 세계인의 행복을 위해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기업정신을 존경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남 밀양 관아 앞으로 자리를 옮겨 유세를 이어갔다. 정부부처의 지방 이전과 지자체로의 인허가권 이양, 기업 이전 시 세제 혜택 등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들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날 선 발언도 나왔다. 그는 "대통령까지도 이 사람이 해서 입법과 행정, 사법을 다 가지면 바로 김정은 독재, 시진핑 독재, 히틀러 독재가 되는 것 아니겠나. 누가 막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막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막는 것"이라며 "6월 3일 여러분의 소중한 한표 한표가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만든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늦은 오후에는 경남 양산시 통도사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밀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4일 경남 밀양시 밀양관아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용우, 손정혜 씨의 육남매 자녀들에게 꽃을 전달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20809783_web.jpg?rnd=20250514170358)
[밀양=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4일 경남 밀양시 밀양관아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정용우, 손정혜 씨의 육남매 자녀들에게 꽃을 전달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14.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