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문재인 만나 "검찰권 남용이 혐오·적대감 키워"

기사등록 2025/05/23 14:18:42

최종수정 2025/05/23 15:20:23

문재인 "윤 정부서 국민 갈등 골 깊어져…사회 통합 시급"

이재명 "노무현, 정치검찰 탄압 희생자…정치가 전쟁 돼"

[김해=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3. photo@newsis.com
[김해=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6주기인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23. [email protected]

[서울·김해=뉴시스] 김지은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3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윤석열 정부 3년간 검찰권 남용이 사회의 혐오와 적대감을 키우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와 오찬을 하며 이 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조 대변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이 후보에게 "윤석열 정부에서 국민 간 갈등의 골이 너무 깊어졌다"면서 "혐오와 적대감을 극복하고 사회를 통합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검찰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검찰들이 쪼개기 기소와 과잉 수사로 권한을 남용한다. 망신 주기, 정치 보복이라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검찰권을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노무현 대통령께서 정치검찰 탄압 때문에 서거하신지 16주기가 되는 날"이라고 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며 눈물을 훔친 그는 "요즘 정치가 정치가 아닌 전쟁이 돼 가는 거 같아서 마음이 많이 불편했다. 상대를 제거하고 적대하고 혐오해서 결국 통합이 아니라 국민들을 오히려 분열시키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며 "그러한 역사적 희생자 중 한 분이 노 전 대통령인데 최악의 상황에서 한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다시 돼버린 거 같아서 여러 가지 감회가 있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취재진에 "문 전 대통령은 지금이 대한민국의 운명을 정하는 중요한 국면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국민 뜻이 제대로 존중받는 제대로 된 나라를 꼭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큰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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