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2017년 부정선거론 동조" 이재명 "투개표 문제 아니라 국정원 댓글"

[서울=뉴시스]조재완 오정우 한재혁 한은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는 23일 '부정선거 음모론'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TV토론회(사회 분야)에서 권영국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김문수 후보는 "지금 제가 답할 문제가 아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것은 윤 전 대통령이지 제가 한 것이 아니고, 저는 한 번도 그런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권영국 후보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해명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사실상 윤 전 대통령 편을 들고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권 후보는 "김 후보도 윤석열처럼 음모론자 같아 보인다"며 "근거 없는 문제 제기로 계속 국민을 분열시키는 윤석열을 옹호하고 비호하는 이런 사람이 어떻게 사회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윤석열이라는 음모론자 망상을 하는 사람이 위험하다는 것은 국민들이 익히 알 것"이라며 "부정선거 담론은 매우 위험했고 계엄이란 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 담론과 마찬가지로 2017년 대선 이후에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김어준 씨를 중심으로 이 후보도 이에 동조해서 부정선거에 관한 내용을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입장을 같이 가져가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말한 부정선거는 국정원이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조작했기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라고 한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나 김문수 후보가 관심 갖는 투·개표를 조작했다는 차원의 부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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