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겨냥?…동덕여대 재학생연합 "가해자로 전환하는 왜곡 말라"

기사등록 2025/05/24 17:14:03

최종수정 2025/05/24 17:28:49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동덕여대재학생연합 소속 학생 등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 인근에서 진행된 동덕여대 재단 규탄 집회에서 교화인 목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동덕여대재학생연합 소속 학생 등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인사마당 인근에서 진행된 동덕여대 재단 규탄 집회에서 교화인 목화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동덕여대가 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학교를 점거한 학생들에 대한 형사고소를 취하한 가운데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대학 측의 일방적인 입장을 옹호함으로써 사실상 피해자를 가해자로 전환하는 왜곡을 말라"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23일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동덕여대 학우들을 향한 프레이밍을 멈춰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는 성명문을 통해 "2025년 5월 23일 대선 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동덕여대 시위에 대해 '기물을 파손했다', '학교를 쓰지 못할 정도로 만들었다'는 발언을 했다"라며 "이는 시위의 본질을 왜곡하고, 정당하게 문제를 제기한 학우들을 마치 폭력적이고 무책임한 집단인 것처럼 프레이밍 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성명.(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성명.(사진=인스타그램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더욱이 동덕여대 대학 본부에 학생 고소를 취하하라는 요구를 '압박'이라고 표현한 것은, 부당한 고소에 맞서 싸우고 있는 학우들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해당 발언은 사태의 맥락을 무시한 채, 대학 측의 일방적인 입장을 옹호함으로써 사실상 피해자를 가해자로 전환하는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재 경찰 조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 대한 경솔한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덧붙였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동덕여대 무단 공학 전환 사태의 본질은, 학생들의 의견이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된 행정적 문제다. 대학 본부는 구성원인 학생과 소통 없이 무단으로 전환을 시도했고, 이에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대학 본부는 재학생의 입을 막기 위해 대자보 훼손, 부당 징계, 가처분 신청, 형사고소·고발 등 탄압의 방식으로 학생들을 침묵시키기를 선택했다"라며 "이는 명백히 소통하지 않은 대학 본부에 책임이 있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5.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5.23. [email protected]

이어 "그런데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이끌어갈 후보들이 모인 토론의 장에서 갈등을 부추기고, 혐오의 정서를 자극해 교묘히 본질을 가리고 학교측의 탄압과 방임을 옹호하는 발언이 직접적으로 나왔다는 점에 우리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국민과 진정으로 소통하려면, 경청과 책임의 태도를 먼저 갖추어야 한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단체는 "더 이상 동덕여대 학우들을 향한 왜곡은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연대하여 학내 민주주의를 되찾아 올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성명문을 마무리했다.

이 같은 성명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이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2차 토론회에서 동덕여대 사태를 두고 "공학 전환 논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에 구성원 중 일부가 자신의 학교 기물을 파손하고 래커칠 해서, 학교를 거의 쓰지 못할 지경으로 만든 사태가 있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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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겨냥?…동덕여대 재학생연합 "가해자로 전환하는 왜곡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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