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단일화 제안에 "이재명 집권 도우미…정신 차리길"

기사등록 2025/05/24 12:38:08

최종수정 2025/05/24 19:14:24

"정치공학적 단일화…분위기만 흐려"

"이재명 무능 입증에 메시지 집중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제공) 2025.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경남 김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개혁신당 제공) 2025.05.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4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당권 투쟁이나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이재명 집권을 돕는 도우미가 바로 국민의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9일 사전투표 시작 전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의 무능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메시지를 집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날 '공동 정부 구성' 혹은 '100% 개방형 국민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 것을 두고 "제발 좀 정신 차려라"라며 "이재명 후보의 위험성이나 무책임함을 국민에 알리는 것이 유일한 과제가 돼야 하는데, 자꾸 국민의힘이 지방방송으로 이상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방방송은 비하의 의미로 사용한 것은 아니다.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은 어떻게든 이재명이라는 위험한 사람의 집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정책 연구를 하고 토론을 준비해서 문제점을 합리적으로 지적하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국민의힘에 있는 사람들은 당권 투쟁이나 정치공학적 단일화를 이야기하면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인이 생각하는 독자적인 공동정부안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저희는 이 후보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는 것 외에 다른 정치공학적 활동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다른 아이디어가 없어서 그런 건 이해하겠지만, 이런 정치공학적 얘기로 언론 지면이 많이 도배되면 결국 이 후보의 결정적 실수가 덜 주목받는 효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본인 외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한 것과 관련, 단일화 논의를 무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그거야말로 덩어리짐에 의존하려고 하는 관성이 계속 작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문수와 이재명의 양자 대결, 저와 이재명의 양자 대결 지표를 보면 오히려 김문수 후보의 확장성이 낮아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해버리는 상황이 발견된다"며 "그러면 그냥 끝난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득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낮출 수 있는 사람은 기호 4번 이준석이다. 이것을 중도 보수 유권자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진행된 대선 후보자 2차 토론회를 두고 "이재명 후보는 과거 부정선거를 신봉하고 수개표 주장을 한 것이 명확함에도 '국정원 개입을 부정선거라고 했다'는 등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이 일상화돼 있는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에서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정치적 사법화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우세하기 때문에 고발까지는 이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은 주요 후보 중에 부정 선거론자가 아닌 사람은 저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과거 부정선거를 믿었던 1번, 아직 부정 선거론자들과 윤석열 계엄 세력들과 단절하지 못하는 2번, 이 둘은 명확하게 음모론자적 성향을 갖고있기 때문에 선택지가 아니다. 이제 유일한 상식의 선택은 기호 4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무능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고 있다"며 "계엄에서도 자유롭고, 정치적 무능에서도 자유로운 이준석에게 조금씩 관심을 갖는 것이 느껴진다"며 "표심의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후보의 원전 정책 관련 발언을 놓고도 "안에서는 정치적 목적으로 원전 불확실성을 강조하고, 정작 수출할 때가 되면 어떻게 가서 세일즈한다는 말인가. 그렇게 계속 얘기하다 보면 국제사회에서 조롱받는다"며 "그게 문재인 정부 내내 원전 사업이 나락 갔던 이유 아니겠나. 또다시 대한민국 원전 산업을 나락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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