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윤석열·전광훈 단절' 대답 안 해…귀환하면 후진국 전락"
당진서 "화력발전소 폐쇄 피할 수 없어…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당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 입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참석자들과 ‘국민 vs 기득권 줄다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2025.05.25.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5/NISI20250525_0020825033_web.jpg?rnd=20250525164635)
[당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 입구에서 열린 유세에서 참석자들과 ‘국민 vs 기득권 줄다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email protected]
[서울·아산=뉴시스] 김지은 정금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충남 지역을 찾아 중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내란 당의 내란 비호 후보가 다시 귀환하면 이 나라는 폭력과 불공정, 불법이 지배하는 제3세계 후진국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한 뒤 충남 당진과 아산, 천안시를 차례로 찾아 '내란 심판론'을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당진 유세 현장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내란 수괴 윤석열, 전광훈 극우세력과 단절하겠냐'고 물었지만 (김 후보는) 끝까지 대답하지 않았다"며 "내란 수괴의 귀환을 지지하고, 내란과 함께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 후보로 나왔으면 최소한 국민 주권을 부정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내란수괴와는 단절하겠다'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금 왜 선거를 치르고 있는지 우리는 알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내란 비호 세력 또는 내란 동조 후보가 복귀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내란을) 철저히 진상 규명해서 엄정하게 단죄하고, 이런 짓을 벌이면 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도록 국민 손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산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도 "국민의힘은 내란수괴, 내란 세력의 비상계엄 해제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탄핵에 반대했고 내란수괴 파면에 반대해 오히려 극우 세력을 선동해서 그의 석방과 귀환을 획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12·3에 여전히 내란 수괴 윤석열과 단절하겠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는 그런 후보, 극우 전광훈 목사와 눈물 흘리는 관계이던데 단절하겠냐는 질문에 '내가 언제 눈물 흘렸냐'는 말은 하지만 '단절하겠다'는 말은 못하는 그런 후보"를 언급하며 김문수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지금처럼 먹고 살기 어렵도록 경제를 방치해서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그 무능함, 무책임은 죄악"이라며 "정치인, 대리인들을 잘 감독하지 않으면 사람이라서 가끔 엉뚱한 생각이 날 수 있다.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주고, 도저히 자격 불능이면 윤 모 선생처럼 중간에라도 파면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당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서남 해안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후보는 "당진 하면 떠오르는 게 시커먼 화력 발전소인데 그것도 하필이면 석탄 화력 발전"이라며 "화력발전소는 죄송하지만 폐쇄해야 한다, 전 세계가 재생에너지 사회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생산)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원자력 에너지는 재생 에너지로 쳐주지 않는다"며 "원자력 60%로 만들고, 기존의 화석연료 에너지를 계속 쓰면 나라가 수출을 못 해서 사실상 망하는 길로 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당진화력발전소를 2040년 전까지 폐쇄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위기이지만 기회일 수도 있다"며 "서남해안 지역이 재생에너지의 보고다. 논농사, 밭농사 짓는 거보다 태양광 받아 생산해 파는 게 몇 배 더 남는다. 논·밭 위에 태양광 발전하면서 농사를 지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신의 공약인 에너지 고속도로를 언급하며 "화력발전소가 폐쇄된 곳에 재생에너지 중심 산업단지를 만들거나 변압 시설을 만들어서 데이터 센터를 유치할 수 있다"며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분들의 직업 전환도 정부가 추진해 '정의로운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제2의 서해대교도 만들고, 동서횡단 철도도 빨리 확정해야 한다"며 "당진항도 서해 항해권 중심항으로 꼭 발전시켜야 한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주가 조작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니까 (주식 시장을) 믿을 수 있겠냐"며 "주식 시장에 빠삭한 이재명 후보가 이기면 당연히 상법 개정을 하고, 주가조작 하는 건 완전히 거지로 만들 정도로 혼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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