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과거 SNS에 올린 부정선거 글 두고 공세
"명백한 물증 남아있는데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준비하고 있다. 2025.05.1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18/NISI20250518_0020814802_web.jpg?rnd=20250518202353)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준비하고 있다. 2025.05.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과거 자신이 주장한 부정선거론에 반박 입장을 낸 데 대해 "의도적이고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하면서 형사 고발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팩트체크단은 이날 자료를 내고 "어제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제가 말씀드렸던 부정선거는 국정원이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라고 한 것이지, 무슨 투개표를 조작했다 이런 차원의 윤석열이나 김문수 후보가 관심 갖는 부정선거는 아니다'라고 허위사실을 말했다"고 했다.
이들은 이 후보의 발언이 허위임을 증빙하는 자료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17년 1월 8일 배포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개표부정 의혹 제기 자제 강력 촉구' 보도자료를 첨부했다.
선관위는 이 자료에서 "2017년 1월 7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18대 대통령선거의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제18대 대통령선거의 개표는 법 규정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어떠한 부정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팩트 체크를 해보니 당시 이 후보 본인이 SNS에 쓴 글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되던 대통령선거에 대해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였다'는 표현도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과거에 부정선거를 주장했다는 명백한 물증이 남아있는데 '나는 그런 적 없다'라고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대위 네거티브 공동대응단장인 주진우 의원과 최기식 당협위원장은 이 대표의 허위 해명에 대해 형사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부정선거와 관련된 이 대표의 SNS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대선은 3.15 부정선거 능가하는 부정선거 특검으로 진상규명 책임자처벌하라(2015년 1월 28일) ▲많은 국민이 전산개표 부정 의심을 하고 있고 그 의심을 정당화할 근거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2017년 1월 7일) ▲대선무효소송을 대법원이 심리조차 않은 채 3년 이상 방치(2017년 1월 8일) 등이다.
이들은 "의도적이고 명백한 거짓말로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해 형사 고발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가 어제 자신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가담한 것이 아니라 '국정원 댓글공작'을 지적했던 것이라는 식으로 토론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이 후보는 대법원 협박하고 법을 바꿔서 김어준 대법원을 만들면 처벌을 안 받는다고 생각하니 마음 놓고 거짓말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이런 걸로 감옥에 갔던 허경영이 이재명을 보면 참 억울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부천 한 대안학교에서 유권자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정선거론 입장을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 하도 오래 전 일이라 정확한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 기억으로는 국정원 댓글 조작을 통한 선거 부정을 주로 이야기했던 것 같다"며 "당시 수개표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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