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악성 정치 때문에 청년세대 많이 오염…일부는 극우화"

기사등록 2025/05/26 12:08:25

최종수정 2025/05/26 14:14:25

"근묵자흑처럼 오염…청년들이 가장 진취적이어야 하는데 절망적""

[수원=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혁신공유라운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26. suncho21@newsis.com
[수원=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혁신공유라운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26. [email protected]

[서울·수원=뉴시스]조재완 이창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6일 청년 세대 정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악성 정치 때문에 청년 세대들이 아주 많이 오염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6일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대학생 유권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역량을 발휘해 선의를 갖고 설득해서 지지를 확득하지 않고, 편을 갈라 싸움을 시킨 다음, 한쪽 편을 들어 누군가를 적으로 만드는데 이것이 극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년 정치 양극화의 근본 해결방안이 '구조적 개혁'에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이미 있는 것을 교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만큼 새로운 영역에서라도 기회와 결과 배분이 조금 더 공정한 사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방법 중 하나로 예를 들면 균형 발전이 있다"며 "지방에 기회를 줘야 대한민국 전체 효율이 올라가고, 국립대와 사립대, 기성 세대와 신규 청년 세대 간 불공정함들도 수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과제이지만 가야 할 방향이고, 그중 청년들이 가장 진취적이어야 하는데 절망적"이라며 "기회를 늘리기 위한 노력, 우리 사회를 더 공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그 속에 사실은 청년들이 더 주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변화, 혁명이 다 청년들로부터 시작됐는데 지금 청년 세대 중 일부는 매우 보수적이어서 일부는 극우화되기까지 했다"며 "왜 그럴까. (청년들이) 흰 종이 같아 근묵자흑처럼 오염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치가 대결과 대립을 최소화하고, 차이와 다름을 넘어서서 한 방향으로 가도록 힘을 모아야 하는데 자기 것만 챙기고 다른 쪽은 배제하고, 배제를 넘어서서 심지어 제거하려고 하는데 제거 행위의 극단적인 형태가 계엄"이라고 봤다.

그는 다만 "젊은 청년 세대가 기성 세대보다 전면에서 더 열심히, 아름답게,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것이 감동이었다"며 "대한민국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분열과 갈등을 이겨내는 게 정치가 해야 할 일이고, 저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청년 주거 문제와 관련해선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학교나 지방자치단체, 정부의 공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민간에 맡기면 지금 상태의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원해서 학교 안에 종합복지시설 같은 집, 주택을 지어 제공하는 (방법이 있다)"며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 등을 공급을 늘려야 되겠다"고 말했다.

또 "매입 임대를 늘리거나 학교의 잔여 유휴부지를 최대한 활용해서 공공기숙사를 늘리든지 하는 방법이 있고, 해야될 일 같다"며 "돈이 많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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