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총 5차례 언급…"누구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란 대통령 의미 따를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들어서고 있다. 2025.06.04.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4/NISI20250604_0020839445_web.jpg?rnd=20250604110033)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들어서고 있다. 2025.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통합'이라는 단어를 5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의사당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가 우리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며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가 현재를 돕고,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는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인용하며 "이제는 우리가 미래의 과거가 돼 내일의 후손들을 구할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깊고 큰 상처 위에 희망을 꽃 피우라는 준엄한 명령과 완전히 새로운 나라를 만들라는 그 간절한 염원에 응답하겠다"며 '통합'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출범하는 민주당 정권 이재명 정부는 정의로운 통합정부, 유연한 실용정부가 될 것"이라며 "통합은 유능의 지표이며,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삶을 바꿀 실력도 의지도 없는 정치 세력만이 권력 유지를 위해 국민을 편 가르고 혐오를 심는다"며 "분열의 정치를 끝낸 대통령이 되겠다. 국민 통합을 동력으로 삼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주권을 빼앗는 내란은 이제 다시는 재발해선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합당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존과 통합의 가치 위에 소통과 대화를 복원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는 정치를 되살리겠다"고 했다.
진보와 보수 진영을 가리지 않고 '실용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제부터 진보의 문제란 없다. 이제부터 보수의 문제도 없다"며 "오직 국민의 문제,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며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제하고 관리하는 정부가 아니라 지원하고 격려하는 정부가 되겠다"며 기업 규제를 완화하고 국가 중심의 실용외교를 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명실상부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며 "다시 힘차게 성장 발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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