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의원, 한국과학창의재단·서울교대서 자료 제공받아
"서울교대서 교육받아 늘봄학교 출강…즉각 실태 조사해야"
![[서울=뉴시스] 2022년 11월 5일 서울 종로구 하나로빌딩에 있는 리박스쿨 사무실에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 모집 현수막이 보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6.0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2/NISI20250602_0001858163_web.jpg?rnd=20250602134938)
[서울=뉴시스] 2022년 11월 5일 서울 종로구 하나로빌딩에 있는 리박스쿨 사무실에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 모집 현수막이 보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6.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서울교육대(서울교대)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운영하며 여론 조작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리박스쿨 측 추천으로 강사 11명을 교육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한국과학창의재단·서울교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설립한 한국늘봄교육연합회 소속 강사 11명이 서울교대에서 강사 연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들이 서울교대에서 강사 연수를 받은 뒤 학교에 나가 늘봄 강의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지급된 강사료는 모두 900만원이며 개인별로 최소 30만원부터 최대 140만원까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강사 한 명당 평균적으로 82만원을 강사료로 수령한 셈이다.
최 의원은 "리박스쿨 측이 추천한 강사 11명이 교육 현장에 버젓이 나가 강의를 해 그 과정에서 강사료 900만원을 수령했다"면서 "강의 내용 등 실태 조사로 이상 여부를 즉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리박스쿨 등 유관 단체가 발급한 31개 자격증에 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뒤 교육 중립성 위반 강사에게 중도 계약 해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늘봄학교 강사 자격의 검증 강화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일 서울교대는 "리박스쿨이라는 단체의 실체를 알지 못하며, 양해각서(MOU) 체결 등 어떠한 형태의 관련성도 없다"며 "어떠한 정치적 활동이나 정치적 이슈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스쿨'을 줄인 이름으로 초등학생에게 극우 사상을 주입하기 위한 강사단을 양성하고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론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방과후 강사(늘봄학교) 자격증 발급을 미끼로 자손군이라는 댓글 조작팀을 모집·운영했다는 의심받고 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0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리박스쿨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박스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건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시에 손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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