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이재용 등 5대그룹 총수와 상견례…"경제 핵심은 바로 기업"(종합)

기사등록 2025/06/13 13:54:45

최종수정 2025/06/13 15:50:24

G7 정상회의 참석 앞서 5대그룹 총수·경제 6단체장 간담회

이 "국익 최우선 유연한 통상정책으로 위기극복 총력 대응"

정부·기업 '원팀' 강조…"규제 합리·공정한 생태계 구성도 중요"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5.06.1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5.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경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만났다. 글로벌 통상 위기와 관련해 국내외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경제계 현안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하며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G7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외교 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입장을 적극 대변하고 국익을 지키는 실용적 통상외교를 펼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 6단체장과 첫 상견례를 했다. 간담회는 오전 10시부터 낮 12시20분까지 2시간20분동안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도시락을 먹으며 현안을 논의했다.

면담에는 이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 무역주의의 확산, 글로벌 공급망 분절 등 글로벌 통상 질서가 대전환기를 겪고 있고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관세 전쟁이 우리 산업 경쟁력과 수출 기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는 국익이 최우선이란 원칙 아래 실용적이고 유연한 통상정책을 통해 위기 극복에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대 통상 현안인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양국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를 조속히 도출하기로 한 만큼 실무협의를 한층 가속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의 각별한 협조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치안·안보 문제는 당연히 정부가 기본적으로 해야 될 일이고, 그 외에 제일 중요한 것이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라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규제 합리화와 공정한 기업 환경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각 기업이 경제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라며 "여러분 표현으로는 규제 철폐 또는 완화일 것이고, 규제 합리화 문제에 주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기업의 구성원들 사이에 내부 문제, 노동 문제나 중소기업 문제나 이런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이라며 부당 경쟁이나 특혜와 같은 '시장 불공정'을 근절하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13. [email protected]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단체 및 기업인들은 최근 코스피 상승에 대해 언급하며 새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했다. 또 미국의 통상 압박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헤쳐나가기 어려운 만큼 민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용 회장은  "(이재명 정부가) 표방한 실용적 시장주의라는 국정철학은 저희 삼성뿐 아니라 여기 참석 중인 기업, 그리고 우리나라 모든 기업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삼성은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불안하게도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복합 위기 상황이고, 혹자는 IMF 위기에 버금가는 국난의 시기라고도 한다"면서도 "우리나라는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성장해 왔으며, 이번 경제 위기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민관이 힘을 합친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또 "당장의 경제 위기를 이겨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20년, 30년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삼성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바이오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정통 산업에도 AI를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고임금 일자리를 더욱 창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9일 만에 경제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경제를 살리기 위한 행보에 매진하고 있다.  두 차례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추경 편성과 물가 대책을 주문하고, 11일에는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주식시장을 점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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