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이틀간 수백 발 미사일·드론 주고받아
美-이란 핵 협상 중단, 푸틴-트럼프 긴급 통화로 사태 주목
![[테헤란=신화/뉴시스] 14일 워싱턴포스트,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 이른 새벽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의 핵 시설, 방공망, 군사 목표물을 집중 타격했는데 14일 펼쳐진 공격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란 경제에 필수적인 에너지 산업까지 겨냥했다. 사진은 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 잔해 모습. 2025.06.15.](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20850612_web.jpg?rnd=20250613192721)
[테헤란=신화/뉴시스] 14일 워싱턴포스트,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 이른 새벽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의 핵 시설, 방공망, 군사 목표물을 집중 타격했는데 14일 펼쳐진 공격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란 경제에 필수적인 에너지 산업까지 겨냥했다. 사진은 13일(현지 시간) 이란 테헤란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손된 건물 잔해 모습. 2025.06.15.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란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4일 워싱턴포스트,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 이른 새벽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의 핵 시설, 방공망, 군사 목표물을 집중 타격했는데 14일 펼쳐진 공격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란 경제에 필수적인 에너지 산업까지 겨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계열 타스님 통신은 이스라엘 드론이 세계 최대 가스전인 이란 남부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타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가스전 공격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외국의 적대 세력이 이란의 정유 시설을 전면 공격한 첫 사례다.
이란은 대부분의 천연가스를 자국 내에서 소비하는 만큼, 이번 가스전 공격은 이란 내수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을 위해 수년간 은밀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모사드'는 공습에 앞서 이란 내부로 무기를 밀반입했고, 이를 활용해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재까지 15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이란에 수백 차례 공습을 가해 이란의 고위 장성 여러 명과 핵 프로그램에 참여한 9명의 핵 과학자 및 전문가를 사살했다. 유엔 주재 이란 대사는 이스라엘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8명, 부상자는 32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이란 내 민간인과 군인 피해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샤히드 참란 마을의 14층짜리 주거용 건물에서 약 6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현지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20명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연설에서 "이란 정권의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이 미사일 발사를 계속한다면 테헤란은 불타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AP/뉴시스] 14일 워싱턴포스트,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 이른 새벽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의 핵 시설, 방공망, 군사 목표물을 집중 타격했는데 14일 펼쳐진 공격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란 경제에 필수적인 에너지 산업까지 겨냥했다. 사진은 이스라엘 리숀 레지온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에 의해 파괴된 주택들을 이스라엘 보안군이 조사하고 있는 모습. 2025.06.15.](https://img1.newsis.com/2025/06/14/NISI20250614_0000417705_web.jpg?rnd=20250614132435)
[이스라엘=AP/뉴시스] 14일 워싱턴포스트,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 이른 새벽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습은 이란의 핵 시설, 방공망, 군사 목표물을 집중 타격했는데 14일 펼쳐진 공격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이란 경제에 필수적인 에너지 산업까지 겨냥했다. 사진은 이스라엘 리숀 레지온에서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에 의해 파괴된 주택들을 이스라엘 보안군이 조사하고 있는 모습. 2025.06.15.
이란은 이스라엘 공습 이후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을 향해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과 수십 대의 드론을 발사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발사된 대부분의 미사일이 요격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최소 한 발은 주요 군 기지가 있는 텔아비브 중심가에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 측은 3명이 사망하고 17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란의 반관영 매체인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을 저지하는 데 협조할 경우, 미국과 프랑스의 군사 기지와 군함을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최근 레바논과 시리아 등에서 핵심 동맹을 잃는 등 지난 1년간 군사적·전략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만큼,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보복 공격 수단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15일 오만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이란의 여섯 번째 핵 협상은 이스라엘 공습 여파로 취소됐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약 50분간 통화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외교정책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최근 이란 및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상호 수용 가능한 해법을 모색하자고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지역 정세를 "매우 불안하다"고 표현했고, 양측 모두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우샤코프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