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원회, 정책 해설서 공개
지역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등 공약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5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05.07.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7/NISI20250507_0020800249_web.jpg?rnd=20250507120602)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5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정부가 바이오·헬스케어를 미래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을 글로벌 톱 7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18일 국정기획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 정책 해설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과 미래 전략산업 분야 글로벌 기업 육성을 첫 과제로 꼽았다.
보고서는 "바이오·헬스케어, 콘텐츠·문화산업, 방위·우주·항공산업 등의 분야에서 기존 주력산업에 버금가는 미래 전략산업을 발굴 및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산업의 특성에 맞는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과거 정책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세계 7위 시장 규모로 성장시키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지난 2023년 기준 한국의 바이오·헬스산업 시장 규모는 2159억 달러로 전세계 시장의 1.6%를 차지하며 세계 11위를 기록했다. 당시 7위였던 캐나다(2.2%)와의 격차는 크지 않다. 1위인 미국은 약 5조 8910억 달러, 중국은 1조 3000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다.
보고서는 "산업이 성장하면 반드시 필요한 의료서비스 및 필수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 증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공약으로는 ▲지역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조성 및 확대 추진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시스템 구축 및 적정 보상 체계 정비 ▲필수·퇴장방지 의약품의 비축 확대 및 국산화·자급화 기술개발 지원 ▲AI·데이터 등 신기술 융합 생태계 조성 ▲바이오 식품산업 육성 추진 등이 있다.
특히 지역의 균형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바이오산업의 핵심지로 화순, 인천·시흥, 제주, 대구·경북 등의 지역을 지목해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지역 공약으로는 대구·경북 바이오 산업벨트를 '한국형 바이오·백신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는 신약 개발, 혁신형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를 집중 육성한다.
인천은 공항과 항만 인프라를 기반으로 송도, 영종도, 시흥 일대에 첨단 연구개발과 생산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를 육성한다.
한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국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20여개가 있으나 상당수 기능이 모호한 곳들이 있다"며 "각각의 클러스터가 특색을 가지고 지역의 경제권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몇 군데는 소재·부품·장비에 특화된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면 관련 대학, 연구소, 스타트업 등이 생기며 균형 발전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